고교 최대어들 독식… 최강전력 ‘찜’
전문가들 “전국 최고의 리크루팅”
전력보강 실패 UCLA ‘우울한 겨울’
‘USC 풋볼 황금시대가 재현될 것인가.’
대학풋볼 내셔널 사이닝데이(2월5일)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USC가 남가주지역 탑 유망주들을 독식하고 있어 사상 최고의 풍작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하이즈만 트로피 수상자(쿼터백 카슨 파머)를 배출하고 파죽의 8연승으로 시즌을 마감하며 전국 최강 프로그램중 하나로 뛰어오른 USC는 그 상승세를 달려 현재 대부분 포지션에서 남가주 최고유망주들의 진학약속을 받아내며 리크루팅 전쟁에서 기세 좋게 승승장구하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올린 뒤 밥 톨리도 감독을 해임하고 칼 도렐을 신임감독으로 영입한 UCLA는 코칭스탭 교체로 인한 과도기로 인해 대부분 유망주들이 기피하는 바람에 USC와의 리크루팅 싸움에서 완패하는 것은 물론 역대 최악의 클래스를 기록할 위기에 처해있다.
LA타임스가 29일 보도한 바에 의하면 USC는 이미 남가주에서 넘버 1 오펜시브 라인맨으로 꼽히는 드루 라도비치(미션 비에호)를 비롯, 넘버 1 러닝백(레지 부시- 라메사 헬릭스), 넘버 1 타이트엔드(크리스 배럿- 터스틴), 넘버 1 라인배커(드리언 럭커- 모레노밸리 캐년스프링스), 넘버 1 디펜시브태클(세드릭 엘리스- 치노), 넘버 1 디펜시브엔드(로렌스 잭슨- 잉글우드), 넘버 1 와이드 리시버(스티브 스미스- 우드랜드힐스 태프트) 등 거의 모든 포지션에서 남가주 최고 유망주들에게 진학약속을 받아냈다.
리크루팅 전문가 그렉 비긴스는 “(USC는) 리크루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알짜선수를 추려내 고르고 있다. 팩-10에서 어느 한 학교가 이 정도로 압도적인 리크루팅을 하는 것을 본 기억이 없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아직 리크루팅 싸움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으나 전국 리크루팅 서비스 가운데 2개는 USC의 2003년 클래스를 전국랭킹 1위로 꼽았고 또 다른 서비스는 2위에 올려놨다. 한마디로 눈이 부시도록 화려한 클래스다.
반면 UCLA의 경우는 상황이 정반대다. 사실 USC가 이처럼 탑 클래스를 확보하게 된 것은 상대적인 UCLA의 퇴보가 주원인 중 하나다. 매년 양교는 치열한 리크루팅 전쟁을 벌여 유망주를 나눠 가져왔으나 올해는 일방적으로 USC가 유망주들을 독점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바람에 양교의 격차가 엄청나게 벌어지고 있다.
유망주들이 지난해 파죽의 8연승으로 시즌을 마감하며 전국 최강팀 대열에 복귀한 USC에 훨씬 더 매력을 느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하지만 UCLA도 27일 퍼레이드 올아메리칸 러닝백 모리스 드루(콩코드 델라살)의 진학약속을 받아냈고 아직도 롱비치 폴리의 탑 디펜시브 라인맨 2명을 쫓고 있어 격차를 어느 정도 좁힐 가능성은 남아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격차를 약간 좁히는 정도일 뿐 USC의 리크루팅 챔피언 등극을 저지하기는 불가능하다. 대학풋볼에서 리크루팅이 미치는 엄청난 영향력과 중요성을 감안할 때 USC는 이번 화려한 클래스의 보강으로 당분간 전국 최강 프로그램의 위치를 고수할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UCLA는 한동안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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