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전함 느끼는 NFL 팬들을 위한 ‘디저트’
한국계 하인스 워드 AFC올스타로 출격
이글스 10명으로 최다, 타이탄스는 단 1명
‘파라다이스의 풋볼 축제’ NFL 프로보울이 오는 2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벌어진다.
풋볼 시즌의 종료를 알리는 이 경기는 다른 스포츠 종목 올스타전과 달리 모든 시즌 일정이 끝난 뒤에 벌어지는 시즌 마지막 축제 성격이 짙은 경기다. 또 프로보울 출전이라는 영예와 짭짤한 부수입에도 불구, 시즌 내내 쌓인 부상 때문에 이 경기의 출전을 꺼리는 스타들도 종종 있다.
이번에도 수퍼보울 챔피언 탬파베이 버카니어스의 올 프로 디펜시브태클 워렌 샙이 무릎부상을 이유로 29일 프로보울 출전을 포기하는 바람에 캐롤라이나 팬서스의 크리스 젠킨스가 대타로 선정돼 생애 첫 프로보울 출전의 행운을 잡았다. 지난해 프로보울에서 부상선수의 대타로 마지막 순간 프로보울 로스터에 뽑혔던 한인혼혈선수 하인스 워드(피츠버그 스틸러스)는 올해 AFC팀에 오리지널 멤버로 선출돼 생애 2번째 프로보울에 출전하게 됐다. 올해 101개의 패스를 잡아내 1,205야드 리셉션과 터치다운 11개를 뽑아낸 워드는 마빈 해리슨(인디애나폴리스 콜츠- 127리셉션, 1,566야드, 10터치다운)에 이어 시즌 리셉션랭킹 2위를 기록했다.
아무리 별 의미 없는 경기라도 막상 경기를 시작하면 승부욕에 길들여진 선수들이 호락호락 져주는 일이 없다. 상당수 프로보울 경기들이 후반이후 가열되는 일은 흔히 벌어지는 일. 또 승리팀 선수들은 1인당 3만달러, 패한 팀 선수는 1만5,000달러를 받게 돼 승리수당이 1인당 1만5,000달러가 걸려 있는 셈이다. 대부분 백만장자들인 선수들에게는 1만5,000달러는 껌 값이 아니냐고 할 지 모르지만 상당수 선수들은 경기 종반 타이트한 상황이 되면 1만5,000달러가 상당히 짭짤한 수입으로 보이기 시작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프로보울에서 가장 많은 선수를 배출한 팀은 필라델피아 이글스. 무려 8명이 NFC 대표로 뽑힌 데 이어 태클 잔 런연과 쿼터백 다나븐 맥냅이 부상선수 대타로 선발돼 NFC팀 43명중 총 10명이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있다. 여기에 NFC 코칭스탭까지 이글스 멤버들이다. 규정상 양 컨퍼런스 챔피언십게임에서 패한 팀의 코칭스탭이 프로보울 팀을 지휘하게 되어있기 때문에 NFC 결승에서 버카니어스에 패한 이글스 코칭스탭이 NFC를 맡은 것. 한편 AFC 준우승팀 테네시 타이탄스의 제프 피셔감독은 자기팀 선수가 달랑 1명(케빈 카터)밖에 없다. 타이탄스가 프로보울 투표에서 철저하게 외면받았기 때문.
그나마 카터도 오리지널 멤버가 아니라 부상자 대체멤버로 코치에 의해 선발됐다. 한편 수퍼보울 챔피언 버카니어스는 샙의 이탈에도 불구, 시미언 라이스와 데릭 브룩스, 잔 린치, 브래드 잔슨, 마이클 얼스탓 등 5명이 프로보울에 뽑혔으며 오클랜드 레이더스는 리치 개넌, 제리 라이스, 링컨 케네디, 로드 웃슨 등 4명이 하와이에 왔다. 이 경기는 2일 오후 2시30분(LA시간)부터 채널 7로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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