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9일 미영 연합군이 이라크를 공격함으로써 말도 많던 전쟁이 시작된 바로 다음날 나는 3개의 강의가 있었다.
본 강의가 시작되기 전 약 15분 정도 학생들에게 전쟁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나는 우선 학생들에게 연합군이 승리했을 경우를 가상해 전후에 나타날 수 있는 긍정적인 결과와 부정적인 결과를 약 3분 동안 적어 보라고 했다. 그리고 그것들을 발표하여 서로 토론하게 했다. 그리고 나의 코멘트를 덧붙였다.
여기에서 나타난 긍정적인 결과들은 대개 다음과 같다. “중동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된다” “억압받고 굶주린 이라크인들이 인권을 회복하고 보다 자유롭게 된다” “기름값이 하락 또는 안정되어 미국과 세계경제에 도움이 된다” “이라크에 민주정권이 들어서면 모범이 되어 중동의 다른 독재국가가 민주화 되는데 좋은 영향을 준다” 등등.
그리고 부정적인 결과들은 대개 다음과 같았다. “과격파 테러리스트들이 크게 늘어나 미국과 세계 안보를 해친다” “이슬람 국가들을 위시하여 세계적으로 반미감정과 세력이 더 커진다” “미국은 외교적으로 고립될 가능성이 있다” “엄청난 전쟁 비용과 이라크 복구 및 재건비용 때문에 미국은 재정적으로 더 어려워진다” “수많은 군인들과 민간인들이 죽거나 부상 당한다” “UN이나 국제사회 지원 없이 선제공격할 수 있는 나쁜 선례를 남긴다” 등등.
전쟁의 결과가 어떻게 나타나던지 상관없이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연합군은 치밀한 작전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악랄하고 비정한 독재자 사담 후세인과 그 일당을 제거하고 이라크 국민들에게 자유를 주고 기아에서 해방시켜야 한다.
이라크에 민주정부를 세워주고 중동지역에 평화를 이루고자 하는 정책과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해야 한다.
미국을 제외한 세계여론이 아직도 전쟁 반대이지만 이제는 멈출 수 없다. 나 자신도 그동안 적극적으로 전쟁반대 입장이었으나 지금은 전쟁이 속전속결로 끝나고 좋은 결과만 나타나기를 바라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이 또한 우리 재미 한인들의 입장이 되어야 한다고 나는 믿는다.
우리 한인들은 지금 미국에 살면서 생계를 유지하고 이곳에서 우리의 자녀들을 키우고 교육시키면서 여기에서 인생의 참된 의미와 보람을 찾고자 한다. 그러니 당연히 미국을 사랑해야 한다. 우리는 이 땅의 주인의 한 사람이다.
이제 나의 조국인 한국은 1차적 관심사가 아니라, 2차적인 관심사가 되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이 잘 되어야 나에게 좋다는 너무나도 기본적인 사실을 늘 기억하고 살아야 한다. 한국이 우리를 먹여 살리지 않는다.(물론 극히 일부분의 재미 한인들을 제외하고는)
우리는 미국에 충성을 다하고 적극적인 미국 애국자가 되어야 한다.
하와이주 출신 연방 상원의원이었던 이노우에는 일본계 미국인이었으나 2차 대전에 참가, 한쪽 팔을 잃기까지 했다.
지금 한인사회는 미국을 위해 기도하고 미국의 안전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가능한대로 빨리 최소한의 인명손실로 승전하여 전후에 나타날 수 있는 긍정적인 결과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
이성형 애팔래치안대 교수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