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한국서 온 목회자들이 15번 프리웨이에서 교회 밴이 전복되어 중경상을 입었다.
몇 달 전에도 같은 프리웨이에서 같은 사고가나서 일가족중 한분이 목숨을 잃었다. 이런 소식을 접할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15인승 밴을 운전할 때는 일반 승용차와는 전혀 다른 차량지식을 필요로 한다. 단지 차체가 크고 좌석만 더 많다고 생각하고 승용차 운전 경험이 몇십년 되니 밴 운전도 쉽다고 생각하고 운전대를 잡는 것은 정말 위험한 발상이다.
15인승 밴을 운전할 때는 몇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첫째, 15인승 밴은 보통 승용차와는 달리 중심축이 높기 때문에 핸들을 조금만 돌려도 심하게 흔들리므로 핸들의 3시와 9시 방향을 꽉 쥐어서 노면의 안좋은 상태와 타이어와의 불규칙한 반동을 줄여야 한다.
둘째, 운전 하기전 반드시 검사를 해야 하는 데 그중 타이어 검사가 제일 중요하다. 한국서는 사이즈와 무게가 15인승 밴에 해당되는 차는 뒤축에 4개의 타이어를 달아야 하지만 미국에서는 단지 2개의 타이어를 달고 운행해도 된다. 안전을 중요시하는 이 나라를 의아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타이어는 밑바닥이 8겹 혹은 10겹, 옆면은 4겹 정도로 품질이 좋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가주에서는 태양열과 높은 온도로 인해 운행을 하지 않아도 타이어의 옆면이 갈라지고 아주 미세하게 찢어지는 일이 생긴다. 차 부속상에서 타이어 특수유약을 사서 정기적으로 발라주면 손상을 막고 안전운전에 도움이 된다.
타이어가 터지는 것은 샥의 불량에도 원인이 있다 샥이 나쁘면 타이어가 불규칙하게 노면에 닿으면서 반동을 일으켜 타이어가 열을 받고 노후한 타이어는 팽창해 터지는 수가 있다.
또 타이어의 압력도 중요하다. 차의 매뉴얼이나 타이어의 옆면에 적당한 공기압력이 적혀 있는데 압력이 규정보다 높으면 운전 시 타이어가 열로 인해 급격히 팽창하고, 압력이 규정보다 낮으면 속력에 비해 타이어가 빨리 돌아야 하므로 운동량이 많아지면서 앞으로 쏠리는 형태로 돌아야 하기 때문에 커브 길에 전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셋째, 15인승 밴은 보통 밴보다 타이어에서 1피트 정도 더 뒤로 길게 나와있다. 즉, 차는 길고 엔진등 무거운 부분은 앞에 위치하기 때문에 가속을 하다가 브레이크를 밟으면 뒤가 심하게 요동을 치면서 흔들린다.
특히 15번 고속도로 같은 일직선의 도로에서 가끔씩 있는 내리막길 커브의 위험성을 인식해야 한다. 커브 전에 미리 속력을 줄여 회전시 차의 원심력 증가를 줄이고 대신 구심력 발생을 증가시켜 무게 중심이 평행을 만들어 차의 전복을 막아야한다.
여름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다. 많은 차량들이 라스베가스나 그랜드 캐년을 가기위해 15번 고속도로를 운행할텐데 한인 운전자들은 미국인 운전자들 보다 비교적 사교율이 높아서 걱정이다. 부디 안전한 운전을 하여 즐거운 여행길이 되었으면 한다.
전기석
운전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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