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저 피터예요. 지금, 저는 젬링과 함께 에베레스트 정상에 있습니다.” “그래, 하산 할 때 조심해라.” 에드먼드 힐러리경은 그의 아들 피터로부터 반가운 전화를 받았다.
1953년 5월29일, 뉴질랜드 산악인 에드먼드 힐러리와 셀파 출신 텐징 노르게이 두 사람이 인류 최초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것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02년 5월25일 피터와 젬링 두 사람은 50년 전에 아버지가 오른 등산로를 따라 에베레스트 정상에 다시 우뚝 섰다. 정말 가슴 벅차며 감동적인 소식이었다.
인류 최초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라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와 메달을 받은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르기 위해 그들의 아들들도 가슴속에 에베레스트의 꿈을 간직한 채 50년이란 오랜 세월을 살아왔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 꿈을 이루었다. 우리 모두는 삶 속에 자신들만의 에베레스트를 간직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 정상은 사업의 성공이나 높은 지위 또는 건강일 수도 있고, 아니면 종교나 학문의 성취일 수도 있겠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진심으로 무엇인가를 원하면, 그 바라는 것을 반드시 성취할 수 있다. 그러나 단지 마음으로만 바라고 원하기만 하면 소용이 없다.
자신이 희망하는 것을 얻는데 필요한 노력을 다하고, 그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방법을 배워야 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의 뜻으로 어떤 희망을 달성해 보려고 노력하다가 그것이 잘 안되면, 그때부터 어떤 외부의 도움에 의지해서 손쉽게 자신의 목표를 달성해 보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결국 우연한 운명이 가져다주는 행운을 기대하는 것이며, 도박의 우연성만큼이나 우둔한 생각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물질세계나 정신세계를 깊이 관찰하면 할수록, 어떤 결과는 반드시 어떤 원인의 산물임을 발견하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마치 산의 정상을 오르는 것과 같아서, 산길을 오르기 전에 우리는 충분한 준비를 하고 산행을 떠나야 한다.
역사 속에서 큰 발자취를 남긴 성공적인 사람들을 보면 그들은 한결같이 높은 곳을 단번에 뛰어 오르지 않았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깊이 잠든 밤에 일어나 역경을 헤치며 자신들에게 주어진 일에 몰두했던 것이다. 흔히 사람들은 성공적인 삶을 위해, 일상생활의 작은 일들을 소홀히 하며, 항상 큰 일에만 매달리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운동경기를 할 때에도, 관중의 열광을 받는 드림팀의 극적인 플레이로 승리를 얻을 수도 있지만, 반면에 팀 멤버들이 실수를 하지 않고 정확하며 빈틈이 없는 플레이를 함으로써 역시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 그러기에, 인생의 성공을 위해 극적인 플레이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작은 실수들을 깨닫고 꾸준히 개선해 나가다 보면 언젠가 자신이 바라던 정상에 근접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성공은 정상을 향해 한 걸음씩 올라가는 과정 속에 있다. 마치 에베레스트의 정상을 향해 무거운 발걸음을 하나씩 둘씩 내딛는 산악인처럼, 강한 신념으로 무장을 하면 반드시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선 자신이 가진 신념과 자신의 강점을 도구로 삼아야 한다. 그러면, 언젠가 우리도 삶의 에베레스트 정상에 우뚝 설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손국락 라번대 겸임교수/컴퓨터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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