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구장 개막전
LA 갤럭시의 홈구장인 카슨 홈디포 센터 개막전에서 LA 갤럭시는 홍명보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콜로라도 래피즈를 2:0으로 격파했다. 2만7,000여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지난 7일 오후 펼쳐진 경기에는 2,000명 내외의 한인들이 응원전을 폈다. 이날 홍명보는 수비수로 활약하면서도 첫 골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센터링으로 다시 한번 진가를 발휘했다. 갤럭시의 공식 한인 미디어스폰서인 본보는 이 경기에 맞춰 특집섹션을 발행했었다.
플래카드·꽹과리 동원
2,000여 인파 붉은 응원
‘리베로’ 철벽수비 펼치며
첫골 도움 센터링 맹활약
한인들은 지난해 월드컵의 감동을 되새기기라도 하듯이 붉은 악마 유니폼을 입고 질서정연하게 응원전을 펼쳤다.
‘붉은 악마 LA지부’ 회원등은 ‘Pride of Asia, Pride of LA. #18 홍명보’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경기 내내 북과 꽹과리를 동원해 신명나는 응원을 펼쳤다. 이들은 홍명보 선수가 공을 잡을 때마다 홍명보를 외쳤다.
‘뉴스타 부동산’키 한씨는 인디안 복장을 하고 장구를 치면서 응원 분위기를 한층 돋구었다. 한국의 스포츠웨어 퓨마사 직원들도 ‘Pride of LA, MB Hong’이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응원전을 펼쳤다. 열성 팬들은 ‘으샤 홍명보’ ‘영원한 리베로’등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유소년 축구부 레드스타 회원들도 참석해 홍선수의 선전을 응원했다
응원을 주도한 ‘붉은 악마 LA 지부’의 랜디 조 회장은 “홍 선수의 센터링이 골로 연결돼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아들 폴 이(11)군을 데리고 관전한 진 이씨는 “축구를 좋아하는 아들에게 한국인의 긍지를 심어주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특히 뉴스타 부동산은 티켓을 공동구매해 200여명의 에이전트와 가족들이 단체 응원전을 폈다.
AEG의 팀 라이위키 회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홍선수는 수비 뿐 아니라 환상적인 센터링으로 골을 어시스트했다”며 “그의 맹활약으로 한인사회와 좀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LA타임스도 한인들의 열렬한 응원을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대한항공과 LG도 부스를 마련해 직원들이 함께 응원전을 펼쳤다.
홍명보 인터뷰
“첫승으로 성원보답 기뻐”
홍명보 선수는 경기 후 한인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짧게 승리소감을 밝히면서 시종일관 조용하고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홈구장 개막전에서 시즌 첫승을 거둔 소감은?
꼭 필요한 승리였는데 9경기만에 LA에서 이겨 무척 기쁘다. 특히 응원 오신 한인들께 승리를 안겨 줘 더욱 기분이 좋다.
-첫골에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는데?
동료들도 이겨야 한다는 의지가 매우 강했다. 골을 넣는 선수가 문전에서 골을 잘 넣었다.
-붉은 악마를 비롯한 한인들의 응원이 도움이 됐나?
뛰는데 큰 힘이 됐다. 앞으로도 경기장을 많이 찾아와 주시면 더욱 더 큰 힘이 될 것 같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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