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운영권 심사중인 OC 마켓 플레이스
34년전 창립한 ‘텔필‘에 대형업체가 도전
제111차 오렌지카운티 페어가 열리고 있는 코스타 메사의 페어그라운드에 34년전 현대적 개념의 스왑밋을 개척한 로버트 텔러가 1969년 이후 두 번째로 비즈니스의 생사를 건 싸투를 벌이고 있다. 일년에 48주 페어그라운드에서 영업, 1,3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려 그중 450만달러를 오렌지카운티 페어 운영경비로 조달, ‘스왑밋의 롤스 로이스’라 불리는 오렌지카운티 마켓 플레이스의 향후 10년간 운영권을 놓고 1991년에도 한번 겨룬 적이 있는 대형업체 델라웨어 노스와 다시 맞붙었기 때문이다.
뉴포트 비치에 자리잡은 텔러의 회사 ‘텔 필 엔터프라이지즈’는 토박이로 직원 150명이 오직 마켓 플레이스 하나만을 수입원으로 삼는다. 16억달러 규모의 다국적 회사인 델라웨어 노스는 직원수만 3만명인데다가 보스턴의 플릿센터부터 시드니의 엔터테인먼트 센터,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아와니 호텔등 국제적 규모를 자랑한다.
양쪽 모두 거물급 로비스트들을 기용하고 벌이고 있는 싸움은 첫번째 신청 마감일에 반드시 갖춰야할 서류 하나를 제출치 않아 실격됐던 델라웨어 노스의 자회사인 아메리칸 팍 앤 스왑이 곧 문제의 서류와 함께 재심을 청구, 지난 10일 페어 이사회가 양측의 제안을 처음부터 다시 심사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앞으로 6개월간은 계속될 예정이다.
델라웨어 노스측은 “우리는 소규모 지역 회사가 제공할 수 없는 다양한 자원과 능력을 갖고 수준 높은 영업활동을 한다”고 주장하지만 1969년에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에 연 ‘텔러의 보물과 쓰레기’란 노점으로부터 4스퀘어마일 부지에 1,200명의 벤더들이 1,500개의 매장을 열기까지 이 스왑밋을 일구어온 로버트 텔러의 입장은 다르다. “34년동안 성공적으로 영업해온 기관을 내쫓는 것이 과연 캘리포니아주의 가장 이로운 일인가?”고 작년에 이 회사 사장이 된 텔러의 아들 제프 텔러는 말하고 있다.
현재 최대의 쟁점은 물론 돈이다. 텔필은 총수익금의 35%를 페어 이사회에 납부하기로 한 반면 델라웨어 노스는 총수익의 50%를 내겠다고 맞서고 있다. 작년에 텔필이 납부한 450만달러는 페어 충수익의 26%에 해당하는 큰 몫을 차지했는데 델라웨어 노스의 제안대로라면 페어 이사회에는 5년간 1,240만달러의 추가 수익이 발생하는 셈이다.
그러나 돈만이 선정 기준은 아니라고 페어의 전무인 베키 베일리-핀들리는 말한다. 향후 5년간 영업 계획 및 자산의 안정성과 경험이 증명되어야 한다는 것인데 10년전, 델라웨어 노스가 장기간 운영해오던 이를 내쫓고 운영권을 따낸 아와니 호텔의 경우 모든 일이 약속대로 진행되어 왔다고 요세미티 국립공원측은 말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마켓 플레이스 상인협회의 지지를 받고 있는 텔 필은 지난 34년간 이 스왑밋을 규모 뿐만 아니라 최고 품질의 물건들을 취급하며 모든 상인들이 100만달러짜리 책임보험을 가지고 손님들에게 100% 만족을 보장하는등 질적으로도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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