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동포들은 이제 자신의 소리를 낼 때가 왔다. 한반도 통일 노상에서 남북을 향해 우리가 외쳐야 할 소리, 그것은 자유민주주의를 믿는 신념의 소리다. 유엔이 북한 정권의 인권 개선과 자유를 촉구한 바로 그 수리를 우리가 당당하게 외쳐야 할 때가 온 것이다.
남한 정부는 북한을 포용하며 설득하려 했지만 남한이 되레 북한에 설득 당하고 있는 현실이다. 지금 한국 20대의 대학생 중 한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국가가 북한(44%)보다 미국(49%)이라 보는 시각이 더 많다. 이는 한국 갤럽이 최근에 한국 정전협정 50주년을 맞아 806명을 면접 조사한 통계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미 제국주의 운운하는 북한의 상투적인 주장과 남한의 반미정서와도 맥을 같이 한다. 젊은이들의 순수성이 희생될까 두렵다.
우리가 사는 미국을 한국안보 위협국가로 여기는 조국 동포들이 점차 늘어나면 전통적인 한미 동맹관계와 그 사이에 끼어 있는 우리 재미 동포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젊은 세대가 썩은 수구세력을 개혁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민족공조의 위장전술로 나오는 북한의 선전에 부화뇌동해서는 안 된다.
최근에 미주 동포 민족운동 100년사 편찬위원회 창립 학술발표회가 있었다. 그 자리에서 민족의 개념이 문제가 되었다. 폐쇄적이냐 열린 것이냐 선명하게 하자는 것이었다. 아무도 북한 주체사상식 폐쇄적 민족개념을 언급하는 이는 없었다. 당연히 열린 민족정신과 얼과 정체성을 뜻해야 옳다.
미주에서의 한민족 정신이 폐쇄적이면 이 나라의 토양에 적응되지 못하여 결국 말라죽고 만다. 지금 미주 동포사회는 세대 단절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우리 한민족의 얼과 정체성을 후세에게 어떻게 이어줄 것인가가 더 의미 있는 민족운동일 것이다.
남한 정부에 한마디 부탁이다. 민족공조보다 앞서는 것이 있다. 국가체제다. 일인 독재 공산체제 국가와 어찌 민족공조를 할 수 있겠는가? 이는 논리의 모순이다. 남북대화의 궁극 목적은 양국이 자유민주주체제로 통일하는데 있다. 이 통일철학을 철저히 믿고 젊은 세대를 가치 혼란 속에서 구해 내어야 한다.
노무현 정권은 6자 회담이 성공하고 경제지원을 하게 될 때 북한에 인권 개선과 개방을 절대 조건으로 붙이기 바란다. 이게 김정일 정권의 권력을 유지시키는 길이다. 남한은 전례 없는 검찰의 독립으로 인해서 권부의 부패를 자유롭게 폭로하는 등 자유민주주의가 드디어 남한 땅에 착근하고 있다. 북한도 이와 같이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개선하고 권부의 독재를 종식시킬 준비부터 먼저 하라고 외쳐야 한다.
우리 재미 동포사회는, 북한 인권개선을 위한 세계 NGO들과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범 동포연합전선을 펼쳐야 한다.
10월 초 미 상원 본회의 의제에 오를 샘 브라운 백-테드 케네디 의원의 난민구호법안(S.925) 통과 전략을 당장 시도하고 10월 초에 오는 전 북한 노동당비서 황장엽씨의 증언을 들을 준비를 해야 한다.
정 호 용
한민족 자유협의회 준비위원장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