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 유고슬라비아에서 태어나 18세에 수녀가 되어 1948년 인도의 캘커타에 가서 이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 중에서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사랑의 봉사를 하다가 6년 전 87세로 일생을 마친 테레사 수녀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즉위 25주년 기념식에서 성인의 전 단계인 복자로 추앙을 받았다. 지금까지 2000년의 기독교 역사상 수많은 성인, 성녀들이 시성되었지만 나는 그 중에 테레사 수녀를 가장 존경하고 사랑한다.
그가 노벨 평화상을 받을 때의 일화 한 토막이다. 시상식을 끝내고 수백명 전 세계의 명사들이 초청된 호화스런 축하 만찬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테레사 수녀는 자기는 그런 비싼 만찬을 먹을 수가 없으니 만찬비용을 주면 그 돈으로 인도에 가서 굶주린 수많은 사람들을 먹이고 싶다고 하자 위원회에서 긴급 회의를 열어 그 날 만찬은 간단한 칵테일로 하고 만찬비용 전액을 테레사 수녀에게 주었다고 한다. 이와 같은 마음으로 시작한 ‘사랑의 선교’ 활동은 세계 95개국에서 445개의 구호단체를 탄생시켰고, 지금 2,500명의 수녀와 자원 봉사자들이 계속 그의 사랑의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그는 예수의 가르침 곧 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라를 그대로 몸소 실천함으로써 기독교의 생명을 우리에게 보여 주었다. 이 일을 위해 그는 일생 기도의 생애를 보냈는데 그는 항상 이런 기도를 하였다.
힌두교인은 더욱 훌륭한 힌두교인이 되고, 이슬람교인은 더욱 훌륭한 이슬람교인이 되고, 가톨릭 신자는 더욱 훌륭한 가톨릭 신자가 되게 해 주소서라고. 얼마나 그의 신앙은 깊고 넓었던가.
그는 하나님의 사랑은 모든 종교를 초월해 있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그는 힌두교의 나라인 인도에서 하나님의 사랑으로 봉사하면서 인도인들에게 예수를 믿으라고 하지 않고 다만 예수의 사랑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 주었다. 이보다 더 큰 전도가 있겠는가. 그가 죽자 인도는 그의 장례식을 성대한 국장으로 치렀고 이 광경이 전세계에 TV로 생중계 되었다.
일부 맹신적 기독교인들의 가장 큰 고질은 배타성이다. 종교적 참된 진리는 말에 있지 않고 오직 묵묵한 실천에 그 생명이 있다. 교회마다 성경공부는 열심히 하고 있으나 기독교가 생명을 잃어 가는 것은 성경 말씀의 실천이 약하기 때문이다.
프란시스코는 일생동안 성경 한 권도 못 가졌으나(그때는 인쇄술이 없어서 성경을 아무나 가질 수가 없었다) 말씀을 듣고 그대로 실천하여 온 세상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성자가 되었다. 성경을 읽고, 가르치고, 배우고, 다 외워도 예수의 사랑을 실천하지 못하면 아무짝에도 소용이 없다. 기독교의 앞날을 위해 성녀 테레사의 영광이 길이 빛나기를 바란다.
김라파엘/어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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