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난적 워싱턴 스테이트를 43-16으로 완파한 USC 풋볼팀이 마이애미의 실족에 힘입어 BCS(보울챔피언십시리즈) 랭킹에서 2위로 상승, 내셔널 타이틀전 출전권 레이스에서 절대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3일 발표된 새 BCS랭킹에서 USC(8승1패)는 무패의 전승팀 오클라호마(9승)에 이어 2위에 랭크돼 남은 3게임에서 전승을 거둔다면 내년 1월4일 벌어지는 내셔널 챔피언십게임인 슈거보울에 나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주까지 4위였던 USC는 AP와 ESPN/USA투데이 투표랭킹에서 모두 2위로 올라섰고 컴퓨터 랭킹도 부쩍 좋아진데 힘입어 지난주 3위였던 플로리다 스테이트를 추월해 중요한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슈거보울 출전권이 BCS 탑2 팀에 주어지기 때문에 1위와 2위 사이에는 아무런 차이도 없으나 2위와 3위의 격차는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 3위가 아니라 2위라는 사실은 이제 다른 팀의 실족을 바랄 필요 없이 자력으로 타이틀전 진출 길이 열렸음을 의미한다.
더욱이 잔여경기 스케줄도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다소 유리하다. 애리조나(1승8패), UCLA(6승3패), 오리건 스테이트(6승3패)와 경기를 남겨놓고 있는데 만만치 않은 UCLA및 오리건 스테이트 경기는 홈구장인 LA 콜로시엄에서 벌어져 부담이 덜한 편. 반면 3위 플로리다 스테이트는 아직도 라이벌 플로리다 원정 등 만만치 않은 3게임이 남아있고 4위 마이애미도 테네시, 피츠버그 등 난적이 기다리고 있으며 5위 오하이오 스테이트는 미시간 스테이트, 퍼듀, 미시간 등 첩첩산중을 헤쳐가야 한다. 지난 1978년 시즌이후 25년 만에 다시 내셔널 타이틀에 도전할 기회를 잡은 USC로서는 시즌 초반 캘리포니아(5승5패)에 당한 패배와 같은 실족을 피하는 것이 이제 남은 시즌의 과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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