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한/나성 금연학교장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발표한 바에 의하면 매년 1,000만명 이상이 흡연으로 인해 사망한다. 흡연자들은 물론 비흡연자들에게도 충격을 주는 뉴스이다.
WHO 보고서는 현재 살아있는 세계 인구 중 5억명 정도가 담배로 인해 목숨을 잃을 것이고 이 중 절반은 생산력이 높은 중년층일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예상 사망자중 약 1억명은 국가별 흡연율이 가장 높은 중국 남성(흡연율 59%)이 될 것으로 경고했다.
10년이 넘는 긴 베트남 전쟁에서 희생당한 미국 병사들의 수는 몇천명 안팎이지만 담배 때문에 희생당하는 미국민의 수는 1년에 수백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나는 20여년 동안 아담스 대학 금연교실을 무료로 운영하면서 희한한 담배전쟁(?)을 많이 보아 왔다. 10여년 전 어느 40대 중년 여성은 담배 피우는 남편과 더 이상 살 수 없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결혼생활 20여년을 참다 참다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며 남편을 금연학교에 억지로 끌고 오다시피 하여 입학시켰다. 그 남성은 억척스런 부인 덕에 담배를 끊어 건강을 되찾았다.
한 50대 사업가는 담당의사로부터 이번에 담배를 끊지 않으면 건강에 아주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는 경고를 받고 헐레벌떡 금연학교를 찾아왔노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한국에서 미국으로 여행을 왔다가 금연학교 광고를 보고 사랑하는 딸이 아버지 담배를 끊게 해주세요하고 늘 기도하는 모습이 떠올라 가족 귀국선물로 금연을 하겠다며 학교에 온 사람, 결혼할 사람이 담배를 꼭 끊어야만 결혼하겠다고 한다며 학교를 찾아온 여성 등 다양하다.
한 사업가는 어느 날 골프를 치다 갑자기 몸이 이상하여 주치의를 찾았다. 진찰 후 주치의 가 기분이 별로 안 좋으니 종합검사를 받아봐야 될 것 같다고 하여 종합검사를 받은 결과 폐에 큰 혹 같은 암덩어리가 3개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지만 정신을 가다듬고 분명히 살길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우선 담배를 끊고 주치의가 하라는 대로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여기 저기 들어온 방식으로 생활태도를 바꾸었다. 몇 개월이 지난 지금 거짓말 같은 일이 일어났다. 몇 개월만에 암 덩어리 3개가 모두 없어졌다는 기적과 같은 놀라운 사실이다.
오는 21일은 미국 암협회가 제정한 전국민 금연의 날이다. 이 날 하루 온 국민이 금연운동에 참여할 경우 미국민 흡연자 약 35%에서 3%를 줄이는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암협회는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이날 하루 미국민 모두가 담배와의 전쟁 즉, 금연 운동에 참여한다면 깨끗한 공기는 물론 국민 건강을 해치는 담배의 해독에서 흡연자나 비흡연자가 자유를 누릴 것이다. ‘담배 연기 없는 하루’에 동참해 담배와의 전쟁에서 이긴 기쁨을 이 날 하루만이라도 만끽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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