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은 추수감사절이다.
1620년 메이 플라워 호를 타고 신대륙 미국에 정착한 영국 청교도들이 이듬해 11월 추수를 마치고 3일간 축제를 열면서 유래된 것이 바로 추수감사절이다.경작법을 가르쳐준 인디언들을 초대, 야생 칠면조를 잡아 나눠 먹었다. 이후 칠면조 요리가 추수감사절의 단골메뉴가 됐고 이날을 ‘터키데이(Turkey Day)’로 부르기도 했다.
이런 전통을 이어 1864년 미국의 링컨 대통령은 11월 넷째 주간을 추수감사주일로 정했으며, 1941년부터 11월 넷째 목요일을 추수감사절로 정한이래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다.
추수감사절이란 이처럼 17세기 유럽인들이 신대륙을 발견하여 그곳에 이주해 어렵게 정착한 이들이 첫 수확을 하느님께 감사하면서 생겨난 것이다.
그래서일까, 매년 추수감사절이 다가오면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지 다짐한다. 하지만 뜻대로 실천하기 쉽지 않은 것 또한 감사하며 사는 삶이 아닌가 싶다. 올해도 앞으로는 진짜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추수감사절을 맞고 있으니 말이다.
감사하는 마음!
상에 놓인 음식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주위의 배고픈 사람을 생각할 줄 알며 건강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병든 사람을 동정할 줄 알고, 자유로움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억압당하는 사람을 이해하는 입장에서 살아갈 수 있다고 한다.
오늘을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은 내일의 행복을 발견할 수 없지만 감사하는 마음은 기회와 미래의 문을 열리게 한다. 그러니 감사하는 삶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하겠다.
감사하는 마음은 고통을 기쁨으로, 불행을 행복으로 만드는 힘이 있는 것이다. 감사와 상반되는 말은 불평불만이다.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대부분 감사보다는 불평불만을 하는 이들이 더 많은 듯 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부족한 것, 없는 것, 안 되는 것만을 생각하기 때문일 게다.
물론, 세상을 살면서 불평을 하려면 한도 끝도 없다. 날씨가 더워도, 추워도, 날이 궂어도 불평을 하게된다. 일이 뜻대로 잘 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조금만 잘못되면 불평불만이 앞선다. 똑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감사가 있고 불평불만이 있다. 불평불만이 있는 사람 대부분은 얼마 못 가서 그 일에 지친다.
하지만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하는 사람은 권태나 불평불만이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불평하는 사람은 실패의 연속일 뿐이고 감사하는 사람
에겐 만족과 성공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우리는 ‘배은망덕(背恩忘德)’이라는 말을 사용하거나 듣는 사람을 종종 접한다. ‘은혜를 저버리는 행위’를 뜻하는 이 말은 은혜를 원수로 갚는 경우에 흔히 쓰이는 표현이다. 실제로 ‘그 동안 잘해 줬더니 나중에 뒤통수만 맞았다’ ‘은혜를 망각하고 원수로 갚는다’며 인간적인 배신감에 흥분해하며 언론사로 전화하는 한인들이 자주 있는 편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헬렌 켈러는 “인생은 신나는 것이다. 가장 신나는 것은 남을 위하여 무언가를 하는 때이다.”고 말한다.
우리는 살면서 자신도 모르게 많은 은혜를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서 그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서로에게 은혜를 받으며, 베풀어 가며 살아가는 것이다.
무엇보다 은혜를 은혜답게 만드는 가장 큰 태도는 감사하는데 있다. 감사의 마음이 있는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은혜가 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고통과 고난이 겹친다할지라도 감사하는 마음이 있으면 이겨낼 수 있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종은 울릴 때까지 종이 아니다. 노래는 부를 때까지 노래가 아니며 사랑은 사랑할 때까지 사랑이 아니고, 축복은 감사할 때까지 축복이 아니라는 말처럼 우리가 진정으로 감사할 때만이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것이 축복이 되는 것이다.
따스한 봄 햇살이 얼음과 눈을 녹이듯, 감사하는 마음은 사람들의 차가운 마음을 녹여준다고 한다.‘고맙게 여기는 마음’을 떠올리게 하는 추수감사절을 맞으며 우리는 부족하고 없는 것에 대한 불평보다는 현재 갖고 있는 것을 사랑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다.
연창흠(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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