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선물. 리스트대로 발바닥에 땀나게 사들이고 보면, 다음 난제는 포장이다. 포장지 사서 내 손으로 싸자니 2% 부족한 것 같고, 죄다 포장 전문점에 맡기자니 그 비용만 선물 몇 개 값은 될 것 같다. 그러나 손끝 여물고 아이디어만 참신하면 적은 돈으로도 만족스럽게 포장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만들기 간편하고 개성 돋보이는 ‘프로처럼 포장하기’를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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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포장: 상자에 포장지 싸기
1. 포장지를 상자 크기에 맞게 자른 뒤 가장자리를 접어 선이 똑바르도록 한다. 접은 가장자리의 안쪽에 양면 테입을 붙인다. 2. 포장지의 아랫부분이 밀려서 울지 않도록 손으로 꽉 눌러주면서 위와 양옆을 깔끔히 싼다. 3. 삼각형 모양으로 접힌 포장지의 모서리 부분을 접은 뒤 양면 테입으로 본체에 붙여 마무리한다.
◇상자 표면 꾸미기
▲스티커, 레이블 등 사무용품: 평범한 사무용품이 장식용구가 된다. 초록이나 빨강의 컬러 코딩 레이블이나 흰색 링 스티커를 기본 포장한 상자의 표면에 붙여본다. 크리스마스 트리나 눈송이 등 할러데이 테마로 모양을 낸다.
▲뜨개실, 릭랙, 레이스: 리번 대신 뜨개실, 지그재그 모양의 릭랙(rickrack), 레이스 등을 이용해 본다. 릭랙과 레이스는 매듭짓기가 어려우므로 테입으로 상자 밑바닥에 견고하게 붙인다. 큰 단추를 상자 위에 다는 것도 좋은 방법. 단추 구멍에 끈이나 실을 꿰어 상자에 고정시킨 뒤 상자 밑바닥에 테입으로 붙인다.
▲벽지, 지도, 프린트 종이: 포장지 대신 빈티지 벽지, 오래된 지도, 컬러 카피 프린트 종이 등을 이용하면 개성이 배가된다. 기본 포장을 일반 포장지로 하고, 벽지 등을 띠처럼 두를 수도 있다.
◇홈메이드로 만들기
▲무지 종이와 고무도장: 무늬 없는 흰색 또는 빨간색 종이로 기본 포장한 뒤 나머지는 ‘내 멋대로’ 꾸미는 방법. 이 때 눈송이, 사슴, 트리 등 할러데이 분위기에 맞게 고무도장을 파서 준비하면 요긴하게 쓸 수 있다.
▲투명 비닐 백과 아세테이트지: 아몬드나 피스타치오, 초컬릿 볼 등을 선물할 때는 투명 비닐 백이나 아세테이트지를 이용한다. 비닐 백에 물건을 담고 위 부분을 깔끔히 접은 뒤 흰 원형 스티커를 붙인다. 펀치를 뚫어 붉은 리번으로 매듭짓는다.
▲치즈·케익 돔: 치즈와 크래커, 포장된 초컬릿 등을 싸야 할 때는 치즈 돔을 이용해 본다. 조그만 치즈 돔을 씌우고 길이가 같은 붉은 리번 2개를 십자 모양으로 늘어뜨려 접시 바닥에 붙인다.
▲꼬리표: 홈메이드 꼬리표(tag)를 이용하면 포장 작업이 한결 편하다. 기본 재료는 흰색, 빨간색 무지 태그. 이 위에 고무도장을 찍거나, 붉은 구슬을 달면서 맘 내키는 대로 꾸민다.
태그를 상자에 고정할 때는 지그재그 모양의 릭랙(rickrack)이나 리번으로 단다. 풀로 딱 붙이는 것보다 경쾌해 보인다.
◇리번 변형하기
리번은 가장 흔히 쓰이는 포장 도구지만 똑같은 리번이라도 모양을 손쉽게 바꿀 수 있다. 가위질하기나 접기, 말기, 또는 한 개가 아니라 여러 개를 풍성하게 갖다 붙여도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리번 외에 더 살 것도 없다. 가위, 스테이플러, 풀, 테입만 있으면 된다.
▲자르기: 가장 좋은 방법은 리번의 각 매듭들을 다양한 각도로 자르는 것이다. 정 가운데를 직선으로 자르는 것보다 꽃처럼 풍성해진다.
▲다발로 얹기: 똑같은 모양의 리번으로 상자 위를 가득 덮는다. 더 화려하고 튀려면 리번의 크기와 색깔을 제각각 다른 것으로 쓴다.
▲고리 만들기: 원을 만들어 몇 겹으로 점점 키운다. 밑 부분을 스테이플러로 찍는다. 길쭉한 눈물모양을 만들려면 가운데 부분을 잡고 리본을 지그재그로 말다 가운데에 스테이플러를 찍는다.
▲도르르 말기: 리본 줄에 가위를 대고 중앙부터 끝까지 힘주어 쓸어 내린다. 얼마나 힘을 주느냐에 따라 말리는 정도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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