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뉴욕 증시는 긍정적인 경제지표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갔으나 거래량은 많지 않았다. 블루칩은 앞서 5일 연속 상승 부담으로 오후 일시 하락했으나 막판 반등했다.
다우 지수는 3.26포인트(0.03%) 오른 1만341.26으로 마감, 6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98포인트(0.97%) 상승한 1974.78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3.08포인트(0.28%) 오른 1096.02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1억4900만주, 나스닥 13억1200만주 등에 그쳤다. 두 시장에서 오른 종목 비중은 각각 61, 69%였다.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흔들리지 않은 가운데 이날 오후의 혼조세도 당연하다는 반응들이었다. S&P 500 지수는 지난 69년 이후 한 해 마지막 5일간, 그리고 새해 이틀 간 평균 1.7% 올랐다. 올해 역시 단기적인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이날의 상승 촉매는 경제 지표였다. 소비자 신뢰지수는 기대 만큼 하락하지 않았고, 소비도 호조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달의 잠정치와 같은 8.2%로 확정됐다. 11월 개인소득이 0.5% 늘어나고, 개인 소비는 0.4% 증가했다. 전달 증가율은 각각 0.2%, 0.1%였다. 소득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났으나 소비는 증가폭이 기대에 조금 못 미쳤다. 가처분 소득은 전달의 0.3% 보다 큰 폭인 0.5% 늘어났다.
상무부는 또 11월 내구재 주문이 1.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달에는 1.0% 감소했다. 미시건대 소비자 신뢰지수는 12월 92.6으로 당초 추정치 89.6을 웃돌았다. 그러나 11월의 93.7 보다 하락한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정유와 천연가스 등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강세였고, 기술주들의 오름폭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8% 상승한 499.93을 기록했다. 장 마감후 실적을 발표하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3.2% 상승했고, 최대 업체인 인텔도 2.3% 올랐다. 최대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1.5% 상승했다.
나스닥 종목인 리서치 인 모션은 무선 단말기 블랙베리 가입자가 예상보다 늘어나 이번 분기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51% 급등했다. 이 회사는 주당 순익이 최대 40센트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20센트의 순익, 지난해 같은 기간 1.21달러의 손실에 비해 크게 개선되는 것이다. 증권사들의 투자 의견 상향도 잇따랐다.
AT&T 와이어리스는 SBC와 벨 사우스의 합작법인인 싱귤러 와이어리스가 인수 또는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에 힘입어 4.5% 올랐다.
최대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는 전달 급등한 데 이어 이날 장 중 52주 최고치를 경신한 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소폭 하락했다.
소매업체인 타깃은 전날 장 마감후 동일점포 매출이 기대를 밑돌고 있다고 발표한 가운데 0.3% 떨어졌다. USB 파이퍼 제프레이는 타깃의 발표가 그리 부정적이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최대 소매점인 월마트는 0.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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