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이트리어츠 vs. 팬서스
’D-1’
팬서스 쿼터백 제이크 델롬(왼쪽)과 러닝백 스티븐 데이비스가 30일 훈련도중 조크를 교환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결전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와 캐롤라이나 팬서스가 격돌하는 수퍼보울 XXXVIII(38). 메인 이벤트의 임박과 함께 미 전국은 이미 뜨거운 열기로 점점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수퍼보울을 둘러싼 각종 행사들은 이미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으며 이제 남은 것은 결전의 시작을 알리는 휘슬뿐이다.
과연 누가 이길까. 빅 게임때마다 난무하는 것이 소위 전문가들과 팬들의 예상이지만 끝난 뒤에 이들의 예상을 기억하는 것은 그들 자신만에 없다. 풋볼이 어디로 튈지 예측하는 것만큼이나 쉽지 않은 것이 승패예측이다. 눈감고 찍어도 맞을(틀릴) 확률은 50%. 하지만 정작 연구하고 연구해 맞추려면 확률이 50%가 아니라 5%정도 되는 느낌이다. 들여다보면 볼수록 더 어렵다. 사실 수퍼보울까지 올라 온 두 팀을 놓고 어느 한 쪽이 절대 우세나 열세라고 판정할 수는 없다. 약간의 실력 차는 있을지 몰라도 두 팀 모두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저력이 있음은 물론이다. 차라리 눈 딱 감고 동전을 던지는 것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데는 더 좋을 지 모른다.
마치 황소처럼 우직한 러싱 위주 오펜스를 구사하는 팬서스의 수퍼보울행 여정을 살펴보면 꼭 2년전 패이트리어츠를 연상시킨다. 당시 패이트리어츠는 ‘지상 최고의 쇼’라는 찬사를 받던 세인트루이스 램스의 화려함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너무 초라해 보였고 무명의 쿼터백 탐 브레이디도 램스 쿼터백 커트 워터에 비교할 수 없는 것처럼 보였으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승리의 여신은 패이트리어츠 편이었다. 팬서스로서는 은근히 2년전 시나리오가 되풀이되기를 기대해야 할 입장. 객관적인 스타일 포인트는 단연 패이트리어츠가 앞선다. 오펜스의 다양함이나 디펜스의 끈질김에서 모두 팬서스에 조금 앞서는 느낌이다. 하지만 2년전 수퍼보울 결과가 말해주듯 스타일 포인트가 승리를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대부분 전문가들도 양팀 모두 탄탄한 디펜스를 보유하고 있기에 매우 팽팽한 경기가 될 것이라며 매우 조심스러운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단 한가지 분명한 것은 누가 이길지 손에 땀을 쥐며 지켜보고 경기를 즐기는 팬이 승자라는 사실이다. 특히 평소와는 달리 이날만큼은 TV중계 도중 광고들도 놓치지 말고 볼 필요가 있다. 어떤 때는 경기보다도 TV 광고가 더 재미있기 때문이다.
<예상: 팬서스 23-22>
수퍼보울 XXXVIII(38) 이모저모
▲팀: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16승2패·AFC 챔피언) 대 캐롤라이나 팬서스(14승5패·NFC 챔피언)
▲킥오프 타임: 1일 오후 3시25분(서부시간)
▲TV: CBS (채널 2)
▲장소: 릴라이언트 스테디엄(휴스턴, 텍사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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