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민심은 천심이요, 천운 타고나야 임금이 된다>라 했다. 천운 타고난 어진 임금에 민심의 천심과 화합한 시대를 가리켜 태평성대라 하였으며 임금을 중심으로 하여 백성 모두는 삶에 평안을 누리어 살았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런데 근래 조국 한국의 정치, 경제를 비롯, 교육, 안보 등 총체적으로 한결같지 않은 것 같다. 물론 시대적 변천을 하기 위한 기로에 따라 구시대의 사고와 타성적 부조리 등의 타파란 점과 세대교체로 기인한 탓일 것이라 보나 매우 혼란하여 요동의 소리가 크다.
그리고 노대통령은 그 어느 때 보다 천심으로 선택된 대통령이다. 또한 노대통령은 그리 큰 그늘과 뿌리 없이, 그리고 탄탄한 울타리가 아닌 상황에서 천운이 있어 대통령이 되었다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시대가 영웅을 낳는다’는 데 기인된 시대적 변화의 요구에 따라 맞아떨어진 결과라 할 것인가. 여하튼 이는 천운이 따랐음이 아니겠는가 말이다.
그런데 노대통령이 집권한지 만 1년이 지나는 지금의 한국 세태는 오랜 세월의 정경유착이 쌓이고 쌓여 굳어진 오니(오염된 이물질의 찌꺼기)와 오염된 물들이 민심에까지도 오니 또는 오염되어서인지 냄새 나는 것 같고, 또 수렁에 빠져 질퍽거리며 제자리 걸음만 하는 것 같다. 또 그에 연유하여 국가 형태의 근원인 천심의 의식구조까지도 흔들리는 것만 같아 보인다. 그러므로 하루빨리 닦고 조여 제 위치의 궤도를 따를 수 있도록 추스려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
비유하여 최소 단위의 국가형태인 내 4인 가정에서도 일사분란한 태평성대의 날이 그리 많지 못하다. 난 이곳에 뿌리도 울타리도 없으며 그늘 또한 없어 쉬어갈 수도 없는 상태인 최소 단위의 대통령(가장)은 부덕하고 부족한 것 많아 늘 마음 편안치 못해 밤잠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보면 규모 차이지 크거나 작거나 간에 문제는 있게 마련이다. 이 문제 해결을 놓고 밤잠 못 이루는 것은 비교는 안 될 것이나 유사롭다 할 것이며 이것이 발전의 기틀이 될 것이다.
대통령은 한 나라를 책임지는 국가 원수이다. 국가 관리 운영을 비롯 민생의 안위와 미래지향적 국가 발전 도모를 위한 시대적 한 텀(term)을 천심에 의해 책임과 의무를 위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지구촌 시대에 걸맞는 국제관계를 이루어야 하는 것 또한 같은 맥락이다.
이러한 막중대사를 이끄는 대통령으로서 시비거리가 될만한 돌출 발언으로 하여 일반 세인, 아니 철 모르는 아이나 빗나간 사람들 입에 회자되거나 비아냥적 유행어가 되어가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
마음과 뜻한 바 대로 추진되지 않아 은연중 나온 돌발적 말이라 이해할 것이나 그래도 대통령의 말인데 그 횟수가 더해감에 평소의 덕망과 신뢰감이 저하되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다. 유수의 신문과 TV방송에서 보고 듣는 실망스러운 대통령의 말은 생략 하더라도 사설 제목에 ‘나라를 흔드는 건 대통령이다’ 등등의 기사를 보는 독자들은 어떻게 생각하겠는
가.
그리고 그 자리는 내가 싫다하여 그만둘 수 있는 ‘평양 감사’ 자리가 아니다. 천심에 의한 자리요, 천운으로 이룩된 자리라 할 때 어찌 소홀히 할 수 있으며 또한 담보로 하여 천심을 다시 사 보고자 한단 말인가. 할 수 있다면 그럴만한 명분과 허물이 있어 천심과 천운을 다했다는 말 아닌가.
여하튼 명분과 과오가 많은데도 그 자리 연연하는 것 또한 비굴해 보이며 천심이 볼 때 역겨워 대노할 것이고 보면 과거 자유당과 공화당 정부의 종말과도 같은 현상이 될 수도 있다. 이는 그야말로 절대 용납될 수 없으며 국가의 수치요, 국민의 자존심 문제다.
물론 그 때와 지금의 양상은 다르다 할 것이나 그렇다고 그 때는 그 때고, 지금은 지금이라는 식의 사고라면 진정 국가 민족을 위해 봉사하는 대통령이요 위정자라 할 수 있겠는가. 말은 말을 낳는다는 말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이상로(베이사이드)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