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IC, 5개 한인은행 실적통계
1년 6개월만에 82% 증가
한인은행에 10만 달러가 넘는 예금통장이 2,600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최근 발표한 은행 실적통계에 따르면 지난 12월말 현재 우리, CHB(조흥), 나라, BNB, 리버티 등 5개 한인은행들에 예치돼 있는 예금 중 10만달러 이상 계좌수는 모두 2,605개로 2002년 6월말 1,431계좌보다 약 82% 증가했다.<표 참조>
또 이들 거액 예금의 잔액은 7억2,272만 달러로 2002년 6월말에 비해 113% 늘었다.전체 예금에서 10만달러 이상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약 8% 늘어난 53%를 기록했으며 계좌당 평균잔액은 23만6,000달러에서 27만7,435달러로 뛰었다.
이처럼 거액 예금이 증가한 것은 경기 침체로 경제가 불안정해지면서 한인들의 자금이 안정성이 높은 은행의 저축성 예금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은행별로 보면 우리은행의 10만달러 이상 계좌수는 928개, 총금액은 2억5,376만달러로 지난 2002년 6월 때(467개, 1억2,429만 달러)보다 각각 두배 넘게 증가했다.
나라은행 뉴욕일원 3개지점 경우 786계좌에 1억9,673만 달러로 전체예금 중 10만달러 이상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61.5%)이 절반을 넘었으며 지난해 뉴욕과 캘리포니아법인을 통합한 CHB아메리카는 448계좌에 1억6,469만달러를 기록했다.
BNB 역시 278계좌에 7,332만 달러로 2002년 6월말에 비해 2,000만달러 가까이 증가했으며 리버티는 165계좌에 3,419만달러로 나타났다.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경기 불안으로 사업이나 주식 등에 투자돼 오던 한인들의 뭉칫돈이 안전처인 은행으로 몰리는 현상이 두드러졌던 것 같다며 하지만 주식 시장이 회복이 되고 경기가 호전되면 다시 거액예금 계좌는 줄어드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한인은행 10만 달러 이상 예금계좌 현황(2003.12.31 현재)
<단위:1,000달러>
총예금 10만달러이상 계좌잔액 계좌수(개)
우리 545,390(295,716) 253,764(124,293) 928(467)
CHB 266,792(77,747) 164,692(34,678) 448(130)
나라 321,958(177,659) 196,736(97,141) 786(442)
BNB 169,051(147,341) 73,329(55,291) 278(266)
리버티 64,145(54,580) 34,199(26,490) 165(126)
계 1,337,336 722,720 2,605
※나라는 뉴욕 3개점, CHB는 뉴욕, 캘리포니아점포 합계치, 괄호안은 2002년6월말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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