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순간부터 어쩐지 불안하더니 취임 일년만에 마침내 탄핵을 받고 말았다. 탄핵을 받은 첫째 원인은 그는 취임후 대통령으로써 계속된 말의 실수에 있었던 것 같다. 그는 취임 초 “다른 것은 다 깽판을 쳐도 남북문제 하나만 잘 해결하면 될 것”이라고 하였는데 어찌 정치, 경제, 외교, 사회, 교육 등을 모두 깽판을 쳐도 좋다는 말인가.
도적질 한 것이 탄로가 났는데 야당이 도적질 한 것보다 10분의 1이 넘으면 책임을 지고 대통령직을 그만 두겠다고 하니 이것이 어찌 대통령이 할 소린가. 아무리 여소야대의 정국에서 대통령직을 못해 먹을 형편이라도 임박한 총선을 앞두고 엄정 중립을 지켜야 공무원의 총수로서 어찌 노골적인 여당 지지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단 말인가. 이런 계속된 실언 때문에 평지 풍파를 일으키더니 결국 탄핵을 당하고 말았다.
둘째로 그가 탄핵을 당한 것은 엄청났던 야당의 불법 대선 자금이 폭로되자 야당은 총선의 위기감에서 대통령의 불법 선거운동 말실수를 물고 늘어져 국민여론을 반전 시켜볼 셈으로 정치적 초강수로 탄핵을 한 것인데 결과적으로 마치 절도범에게 총질을 하여(워싱턴 포스트) 그 생명을 위태롭게 만들어 놓고 만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처음부터 너무나 준비가 못된 대통령으로 보인다. 사람의 인품은 그 사람의 언사에서 먼저 나타나는데 그는 너무나 말에 실수가 많았던 것이다.
그가 문제를 일으킨 말은 안 해도 좋은 말들 이였는데 만일 그가 입만 다물고 있었으면 별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아마도 현재의 결과는 탄핵이 기각될 가능성이 많아 보이나 그가 대통령직을 계속해도 결국 남은 4년 동안 나라는 계속 시끄러울 것 같아 안타깝다. 왜냐하면 사람은 하루아침에 그리 쉽게 변해지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 우리는 위대한 지도자와 정신적 스승도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어찌 우리의 사표가 되어 나라를 인도해줄 인물이 그리도 안 보이는가.
나는 그 원인이 한국의 교육제도에 있다고 본다. 지금 초 중 고등학교에 윤리과목이 있기는 있으나 이과목이 대학입시와는 별 상관이 없으니 형식에 그쳐 있고 영어 수학 등 오직 점수를 따 상급학교 진학에만 전심전력을 하고 있으니 어찌 인품을 도야 할 수 있겠는가. 과거의 인물들은 이런 공부를 안 했다. 오직 높은 이상을 품고 인격의 향상을 위해 독서하고 공부를 했던 것이다.
대학총장이 대학을 벗어나서 왜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가는가. 대학총장은 나라를 이끌고 갈 젊은이들을 가르치는 가장 신성한 직책 아닌가. 대학총장들이 국무총리 하라면 만사 폐하고 달려간다. 그들이 가르치는 대학에서 무슨 나라는 인도할만한 인물이 나오겠는가. 교육은 어릴 때부터 인성을 도야해야 하는데 교사의 자질부터 높이는 교육제도의 개선이 나라를 살리는 유일한 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김 라파엘/ 어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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