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자연을 옮겨심기에 적당한 장식화분은 배치 공간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 <김영수 기자>
신소재 화분에 정교한 조각상
용기 기능 넘어선 예술품으로
선인장이나 허브를 키우기에 적당한 체럽 헤드 팟.
갈릭 차이브, 잉글리시 다임, 레몬 다임, 이탈리안 오레가노 등의 허브 컬렉션.
빨간 꽃과 하얀 꽃 4다발을 담은 튤립 나무 광주리.
오래 간직하면 골동품의 가치가 있는 가이 울프의 리폰 항아리.
‘컨테이너 가드닝’(Container Gardening).
말 그대로 용기에 심어 식물을 재배하는 ‘분원예’가 최신 핫 트렌드다. 정원 한 구석에 꾸며진 화단은 물론, 마당이 따로 없는 아파트의 적당한 공간에 자리잡은 화분은 푸른 자연을 느끼기 충분하다. 가정만이 아니다.
사무실 한구석에서 살아 숨쉬는 녹색식물은 복잡하고 답답한 공간을 자연처럼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곁에 두고 보기만 해도 정서적인 안정감을 준다는 화초, 지금 당장 하나 키워보는 건 어떨까. 화려함을 발하는 예쁜 꽃을 감상하고 싶다면 튤립과 같은 알뿌리 식물을, 싱그러운 봄내음이 그립다면 향기가 강한 허브가 적당하다.
가끔 분무기로 물을 뿌리며 애완식물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보면, 제 몸에 맞는 장식 화분으로 푸르름을 발하게 해주고 싶어진다.
원예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가든 라이프 스타일 소매점 ‘스미스 앤 하켄’(Smith & Hawken)에 가보면 이제 화분은 화초를 심어 가꾸는 용기의 기능을 넘어서서 하나의 장식품이 되고 있다.
정교한 조각과도 같은 석고상, 값비싼 청동그릇처럼 예술품을 연상시키기도 하고, 이끼가 잔뜩 끼여있거나 바람과 물에 의해 깎여진 돌처럼 자연의 일부로 보이는 외형을 띠기도 한다.
게다가 화분을 만드는 재료에 신소재가 도입돼 돌을 깎거나, 질흙으로 빚은 화분처럼 묵직해 보여도 대부분이 유리섬유나 목재와 철의 혼합재료로 만들어져 가볍다.
이제 화분은 한 번 자리를 잡으면 도대체 움직일 엄두가 나지 않는 무거운 용기가 아니라 기분에 따라 위치를 옮기기도 쉬워 실내장식품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 분원예 전문가들은 바깥 정원, 현관이나 거실, 주방, 욕실, 침실, 사무실 등 장소에 따라 분위기도 다르고 습기나 햇볕 등 식물이 자랄 수 있는 조건들도 다르기에 공간마다 적합한 식물을 배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요즘 유행하는 자연 친화적 인테리어에도 빠질 수 없는 요소가 화분이다. 예쁘게 키운 식물은 어울리는 용기에 담아야 그 나름대로 운치가 더해지는 법. 배치 공간에 어울리는 식물과 용기를 소개한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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