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한국학 학자중 한인 적어요”
하바드 대학원서
한국사 전공계획
웨슬리칼리지 역사전공으로 음악 장학생이기도
“미국에서 한국사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들 가운데 한인들은 많지 않습니다. 한국말을 제대로 배운 덕분에 앞으로 한국사를 공부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 입니다.”
현재 웨슬리 칼리지(3학년)에서 역사 및 국제관계를 전공하고 있는 제니퍼 염(20·터스틴 거주·사진)양은 흔히 공부를 잘 하는 다른 한인 학생들과는 달리 대학원에 진학, 한국사를 전공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태어난 그는 특히 3·1 운동의 배경 등 일본이 한국을 강점한 시대 연구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21일 여름 방학을 맞아 집에 들른 염양은 오는 6월 11일 일본으로 떠날 준비에 여념이 없다. 그는 두달 동안 일본에 머물면서 일본어 배우기에 전념하게 되는데 이번 일본 어학연수는 한국 및 동양의 역사를 충분히 이해, 앞으로 한·미 양국의 우호 증진에 기여하고자 하는 희망을 이루기 위한 과정의 일환이다.
염양은 “자녀들의 교육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아시안 이민자 사회에서 성장한 관계로 줄곧 공부를 잘 해야 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어릴 적 부모님들이 자주 들려 주었던 한국에 대한 이야기가 한국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결정적인 계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2004년 Beinecke 장학생으로 선발된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전국 100개 유수 대학에서 한 명씩 장학금을 신청했으며 그 가운데 18명이 장학생으로 뽑혔는데 염양은 아시안으로서는 유일하게 선발되는 기쁨을 누렸다. MIT 역사학과 교수 피터 퍼듀가 염양의 추천서를 써 줄 정도로 그는 학업 성적이 특출한 학생이다.
Beinecke 장학금은 매년 대학원에 진학, 예술·인문·사회 과학 분야를 전공할 우수 학생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장학금은 3만2,000달러.
“하버드 대학원에 진학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염양은 “장학금은 학비로 사용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동아시아 역사학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염양은 성악에도 남다른 재능을 타고 났다.웨슬리대학에서 음악 장학생으로 뽑힌 그는 지난해 4월 캠퍼스에서 공연된 오페라(Dido & Aeneas)에 출연했으며 지난 4월에는 독창회를 갖기도 했다. 개인사업을 하다 은퇴한 염영·염신자씨의 딸이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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