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깊은 잠을 자다 일어나는 것처럼 툭툭 털고 일어나라-- 기창아 가택아 항상 괜찮다며 어려운 생활에서도 늠늠한 너희들이 이렇게 엄마 곁을 떠나다니 후회가 너무 많구나 이제 다시 볼 수 없는 곳으로-- 다시 만날 때까지 엄마 아빠는 너희들을 사랑하며 살아갈 것이다. 지난 27일 저녁 자택에서 피살당한 두 형제의 발인예배를 통해 아들을 가슴에 묻은 부모 차동석, 차수님씨는 두 아들을 떠나보내며 이 같이 절규했다.
장요셉 목사(빛과 소금의 교회)는 두 아들이 모두 노스 레이크 칼리지에 재학하면서 평소 아르바이트로 건실한 삶을 살았다며 이 두 형제가 청년부와 인연을 맺은 것이 불과 3 개월 전이었지만 이들과 친한 형제들이 많다고 애석해 했다.
1일 어빙 브라운스 장의사에서 가진 발인예배에는 고 기창군의 친구 서건석군이 고인의 부모와 김영진 아저씨를 대신해 고별사를 낭독했으며 이를 낭독하는 동안 장내는 날개도 펴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기창, 기택형제의 죽음을 애도하는 눈물로 바다를 이루었다.
이날 집례한 장요셉목사는 인간은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존재이다. 죽음이 무섭고 원수같이 싫은 존재이지만 우리는 누구나 죽음을 맞이한다. 죽음은 돌아오지 않는 길이다. 인간이 우주를 정복할 수는 있지만 죽음은 정복하지 못하고 오히려 죽음에 정복당하는 것이 인생이다. 모든 사람이 가는 길, 모든 사람이 가야할 길을 그들은 먼저 갔지만 죽음이 마지막이 아니다면서 하루해가 질 때에 침상에 들어가 안식을 취할 수 있는 것은 내일의 소망이 있기 때문이고 사람이 죽어 부활이 있다고 믿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교하면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고 애도하는 부모 형제, 친구들을 위로했다.
사랑하는 두 아들을 잃은 부친 차동석씨는 이날 발인예배에 참석한 모든 동포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달라스 한국 부녀회(회장:김춘자)는 불우이웃돕기 차원에서 식음을 전폐하다시피 슬퍼하는 차동석, 차수님 부부를 위로하는데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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