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휘자 함신익씨, 대전시향 기량 일류수준 자신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씨 협연도 자랑
8일 저녁 8시 무료공연
미국 음악계에서‘오케스트라의 부흥사’로 불리는 지휘자 함신익씨(사진)가 대전 시립교향악단을 이끌고 오는 8일 오후 8시 시애틀 베나로야 홀에서 그동안 자신이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시킨 한국 오케스트라의 기량을 과시한다.
대전시향 창립 20주년과 미주 한국일보 창간 3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대전시향의 미주 순회 무료공연은 시애틀을 시발로 볼티모어와 필라델피아 공연을 거쳐 뉴욕 카네기 홀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대전시향이 시애틀을 미주 순회 공연의 첫 무대로 정한 것은 시애틀이 대전의 자매도시라는 점과 베나로야 홀이 카네기 홀의 아이작 스턴 오디토리움에 비견되는 세계적인 연주장이라는 점 때문이다.
한국의 유명 교향악단이 베나로야 홀에서 연주회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인 클래식 팬들은 물론 일반 한인들도 두 번 다시 맞기 어려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명문 예일 음대의 부교수(지휘)로 재임하며 동시에 대전시향 상임 지휘를 맡고 있는 함씨는 텍사스 아빌린 필하모닉과 위스콘신 그린베이 심포니 등 지방 오케스트라를 크게 성장시킨 실적을 쌓아 미국 음악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뉴욕에서 1일 본보와 전화 인터뷰를 가진 함씨는“제대로 된 한국 오케스트라 모델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며 자신의 땀과 정성의 결정체인 대전시향이 시애틀에서 갖는 첫 공연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함씨는 이번 시애틀 공연에서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인 강동석씨(연세대 교수)가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하는 것도 서북미 클래식 팬들에게는 매우 귀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향은 그밖에 조상욱 작곡‘옛날 옛적에’를 초연하며 귀에 익은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5번 도 선사한다.
함씨는 청중과 함께 호흡하는 연주, 다양한 레퍼토리를 통한 단원들의 기량 향상, 보다 많은 현대 음악 연주 및 색다른 음악적 기법 개발로 부임 3년만에 대전 시향을 한국 정상 수준으로 올려놓았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뉴욕에 살며 연중 3~4개월은 한국에서 대전시향을 지휘하는 함씨는‘청중과 함께 하는 즐거운 오케스트라’란 모토아래 가족 음악회, 찾아가는 음악회 등 다양한 기획과 선진화된 마케팅을 통해 클래식의 문화 상품화 가능성도 제시했다는 평을 받았다.
대전시향의 시애틀 공연 티켓 예매는 본보를 통해서만 할 수 있다.
문의: (206)622-2229.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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