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스트롬 사장에 편지 쓴 11세 소녀 신데렐라 돼
전국 TV,‘새로운 청소년 패션의 선구자’로 띄워
빨간 머리에 안경을 쓰고 수줍음 잘 타는 레드몬드의 평범한 11세 소녀 엘라 건더슨이 하루아침에 전국 TV 방송국에 출연하는 신데렐라로 떴다.
엘라는 옷을 사기 위해 노스트롬 백화점에 샤핑 갔다가 엉덩이에 걸치는 힙합 바지와 배꼽이 나오는 딱 달라붙는 상의밖에 없자 크게 낙망했다.
그녀는 궁리 끝에 노스트롬 백화점의 시애틀 본사 사장에게 편지를 썼다.“점원이 다른 옷은 없다고 말했는데, 그렇다면 우리들보고 벗고 다니라는 말이냐”며‘점잖은’옷을 만들어 줄 것을 부탁했다.
편지를 받은 노스트롬 측은 엘라에게 소녀들 옷을 다양하게 제작, 백화점에 내놓겠다고 당장 답장을 보냈다.
이런 사실이 전해지자 엘라는 지난 주 시애틀 지역 TV 방송국들로부터 인터뷰 세례를 받은데 이어 전국 TV 방송국에도 불려 다니며 뜻하지 않은 유명세를 치렀다.
청소년 잡지‘세븐틴’은 엘라 덕분에 여성미를 강조하는 우아하면서도 청초한 소녀 옷들이 올 가을 각 백화점에 선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잡지는 사람들이 이미 브리트니 스피어스 스타일의 과다노출에 식상해 있다며 바지춤을 올라가고 웃옷 자락은 더 내려온 옷들이 크게 히트할 것이라고 점쳤다.
또‘너의 아버지가 좋아하실 옷들’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점잖은 옷을 판매하는 일부 인터넷 업체들은 이 같은 추세가 이미 18개월 전 시작됐다고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한 청소년 패션 마케팅 회사는 엘라의 유명세는 그 정도면 족하다며 안 그러면 어린이들이 모두‘수도승’차림을 하게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점잖은’옷을 요구한 소녀는 엘라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2년 애리조나 주의 청소년들이 딜라드 백화점에 그런 요청을 함에 따라 백화점 측이 보다‘보수적’인 옷들을 판매하기 시작했었다.
엘라는 유명세에 힘입어 지난주에는 가톨릭 재단이 벨뷰에서 개최한 청소년 패션쇼에서 평소 그녀의 바램처럼‘우아한’분홍색 긴 팔 셔츠에 무릎이 덮인 치마를 입고 어설프게 모델역할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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