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의 독립기념일을 맞아 본국 정상급 공연단들이 잇달아 아틀란타를 방문한다. 내달 4일(일) 미국 독립기념일(Independence Day)을 앞두고 전야제 행사로 열리는 ‘미국독립기념 한미우호공연’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소속 크누아(KNUA, The Korean National University of Arts)무용단이 참석해 무대를 화려하게 수놓는다.
정승희(인간문화재 27호)단장을 주축으로 남녀 무용가 32명으로 구성된 크누아 무용단은 해외파견 공연을 전담하며 우리문화 알리기와 고전무용 현대화 작업등에 힘써온 한국의 대표무용단이다. 아틀란타 공연은 처음으로 한인회 박귀봉 문화부장의 주선으로 방문이 성사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태평무를 비롯해 한량무, 진주검무 외에 대중에게 친숙한 봉산탈춤 및 장고춤, 밀양북춤 등이 선보인다. 내달 3일 저녁 7시 프리미터대학(Premeter College) 대강당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와함께 8·15 광복 59주년을 기념하는 ‘국립창극단 아틀란타 특별공연’이 25일(일) 저녁 7시 월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재미 한인들에게 동포애와 민족정체성을 재확립시키고 국적을 초월한 문화공감대를 형성한다는 목적으로 기획된 미주공연은 원래 뉴욕, 샌프란시스코, LA 3곳만이 준비됐었으나 지난달 초 국립창극단의 조영규 연출가가 아틀란타의 정형근
무대감독에 연락을 취해오면서 추가 공연이 성립됐다.
즉석에서 제안된 이 안은 본국 주최측에 추가예산을 요청하는 등의 노력 끝에 허가를 받게됐다. 이번 공연에서 국립창극단이 선보일 작품은 매헌 윤봉길 의사의 생애를 그려낸 창작극 ‘윤봉길 의사, 청년시대’라는 작품
으로 지난해 본국에서 초연된 이후 해외공연 버전으로 새롭게 수정된 것이다. 한국고유의 판소리 창극을 국악관현악으로 현대화해 입체감을 키우는 한편 외국인들이 감상하기에도 부담이 없도록 영문자막이 제공된다.
모처럼 고급 문화를 향유할 기회를 얻는 한인들은 단비라도 만난 듯 이번 소식을 반기고 있다. 두 공연 모두 아틀란타 최초의 본국 정상급 공연팀의 무대인데다 양국의 우호를 상징하듯 각각의 독립기념일을 경축하고 있어 의미가 깊다는 이유에서다. 또 한국정부의 지원하에 두 공연 모두 무료관람 형식으로 기획돼 한인2세는 물론 미국인들에게도 한국전통문화의 정수를 선보일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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