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W 구내서 여학생 납치 후 돈 강탈 혐의
판사,‘정상 딱해도 죄는 죄’…최소형량 선고
지난해 12월 워싱턴대학(UW) 구내에서 한 여학생을 권총으로 위협, 납치한 후 돈을 빼앗은 혐의로 구속된 한인 학생에 4년여의 징역형이 선고됐다.
킹 카운티 지방법원의 찰스 머틀 판사는 강도·납치 등 두건의 중죄혐의로 기소된 전 UW 학생 김주흠군에게 “정상을 참작하고 싶지만 법을 집행할 수밖에 없다”며 법정 최소 형량인 4년3개월형을 선고했다.
지난 4일 열린 공판에서 머틀 판사는 김군이 지난 2월 자신의 혐의를 뉘우치며 인정한 점과 이날 법정에 참석한 누나 김신애씨 등 가족 및 장태수 쇼어라인 시의원 등 친지 40여명의 선처 호소를 듣고 이처럼 판결했다.
역시 UW 학생인 김신애씨는 김군의 범행은“한인 가정에서 외아들이 받는 전형적인 중압감과 문화 차이에서 빚어진 비극”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장태수 의원도 김군이 매우 착실한 인품의 소유자였다고 증언했고 김군의 5년 지기인 마크 김씨는 모든 친구들이 김군의 착한 성품을 알고 있다고 증언했다.
김군은 지난 12월 9일 UW 레드스퀘어 밑 지하주차장에서 한 여학생에 접근, 권총으로 위협하며 켄트와 린우드 지역의 자동현금지급기(ATM)에서 현금을 인출하도록 위협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경찰은 두 곳의 ATM기계에서 각각 5백달러를 인출하도록 요구한 김군은 경찰에 이를 신고하지 말도록 피해여학생에게 거듭 위협했으며 운전면허증까지 빼앗았다고 밝혔다.
머텔 판사는 형량선고와 동시에 김군에게 피해여학생이나 그녀의 가족에 대한 접촉금지와 함께 대학캠퍼스 출입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김군은 현재 수감돼있는 킹 카운티 교도소에서 조만간 셀튼에 소재한 워싱턴 감호소로 이송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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