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딸은 자기가 한국사람인 줄 알아요
6일 연합키디랜드 오픈 하우스 행사에 참석한 바네사 버날(4살) 양은 한인 친구들과 종알종알 얘기를 하며 신이났다. 재미있는 장난감이 쌓여있는 학교에서 내일부터 한국어 수업을 하기 때문이다.
버날 양은 한국어, 영어, 히스패닉어까지 3개국어를 구사한다. 물론 국적은 미국인이지만 할머니에게서 배운 히스패닉어, 부모가 사용하는 영어, 큰엄마가 쓰는 한국어가 전혀 낯설지 않다. 그래서 주위에서도 벌써부터 버날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
정혜정 연합키디랜드 디렉터는 버날을 보면서 언어특기 수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어린이들의 언어습득 능력은 놀라울 정도로 빠른것 같다고 말했다. 정 디렉터는 버날의 케이스를 살피며 2년후부터는 언어특기 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며 버날이 키디랜드의 ‘비전’인 셈이라고 웃음을 지어보였다.
버날의 가족은 히스패닉 이민계로 큰 엄마 임성록씨만이 한인이다.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연합장로교회를 찾은 임씨의 남편 폴 버날씨는 연합 키디 랜드 프로그램을 조카에게 권했고 큰 엄마를 따라 곧잘 한국어를 사용하던 버날 양은 신이나 학교에 등록을 했다. 버날 양의 아버지는 딸의 별명이 ‘할리우드’라며 춤과 노래는 물론이고 모델 흉내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는 만능 연예인이라고 소개했다.
또 평소에도 자기를 한국사람이라고 불러온 딸이 이제는 한인 학교를 다니게 돼 완벽하게 한국인이 될 것 같다며 국적을 묻는 질문에 ‘코리언’이라고 답하는 딸이 걱정된다며 장난스레 머리를 흔들어 보였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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