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노열<취재부 차장대우>
지난 15일 맨하탄에 위치한 ‘칼리지포인트 홀세일 디벨롭먼트&디스트리뷰션’(CWC)사의 세미나룸. 올 2월 뉴욕시로부터 옛 플러싱 공항부지 재개발 사업자로 선정된 CWC사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도매상가 단지 설립 계획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그동안의 사업 경과를 보고하고 향후 도매단지 조성 및 운영 방법 등에 대해 설명하는 이 자리에 참석한 10여명의 한인들 태도는 진지하면서도 적극적이었고 사업 주최측인 CWC 관계자들도 의욕에 넘쳐 있었다.
일부 정치인 및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도매상가단지 프로젝트 반대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터라 관심도와 기대가 크게 떨어졌을 것이란 예상은 여지없이 빗나갔다.
미국 땅에 한인들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시키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일하고 있습니다. 설명회를 진행한 정재건 CWC사 대표는 칼리지포인트에서 세워지는 도매단지는 한인들이 주축이 돼 2억달러 이상의 자본금을 투입, 추진하는 대형 사업으로 수천명의 일자리를 새롭게 창출하고 또 하나의 한인상권을 형성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면서 모두가 한마음으로 이번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켜 후손들에게 떳떳한 한인 타운을 물려주자고 힘주어 말했다.
행사에 참관한 60대 남성은 다른 소수계 민족과는 달리 이제껏 어느 누구 하나 정부 차원에서 이뤄지는 사업에 진지하게 접근해 본 사례가 없었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리에 끝나 미래 한인 커뮤니티 발전의 원동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도매상가 조성의 의미를 넘어 수년 전부터 급속히 위축돼 가고 있는 한인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CWC측에 따르면 지난 4월 1차 개발 설명회 이후 직접 사무실을 찾거나 전화를 걸어 온 한인 동포들이 500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그만큼 칼리지포인트 도매상가 단지 조성에 거
는 한인들의 기대가 크다는 증거다.
하지만 이번 사업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춰선 안될 것이다. CWC사가 옛 플러싱공항 부지 재개발 사업자로 선정된 직후부터 일부 지역 정치인 및 주민들이 올 후반기 있을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반대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자칫하다간 ‘없었던 일’이 돼 버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려온다.
CWC측도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 최근 권익신장위원회, 유권자센터와 함께 유권자 캠페인을 펼치는 것을 비롯 정치인들과의 잇따른 접촉을 통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범동포 차원에서 단합된 힘을 보여줄 수 있다면 한결 쉽게 성사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아무쪼록 이번 프로젝트가 반드시 성공돼 위축돼 가고만 있는 한인경제의 미래에 환한 빛을 비추는 등불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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