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2005 오뜨 꾸뛰르 패션 컬렉션
단풍색등 화려한 색상 주류
부풀린 실루엣·리번 돋보여
중세 부인 같은 ‘여왕 패션’
한국 디자이너 김지해씨 작품도 눈길
한국 디자이너 김지해씨의 멀티 컬러 이브닝 드레스는 탐스러운 장미꽃 한 송이의 화사한 자태를 뿜어낸다.
이탈리아 패션디자이너 발렌티노가 선보인 앙상블은 마치 산 전체를 화려하게 수놓은 단풍 구경을 하는 듯하다.
크리스찬 디올의 대표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의 패션쇼는 커다란 꽃과 커튼 등 온통 핑크빛으로 장식된 무대에서 진행됐다.
2004-2005 오뜨 꾸뛰르로 은퇴하는 일본 디자이너 하나에 모리의 의상.
장 루이스 세레의 프랑스 디자이너 스테파니 롤랜드가 소개한 다채로운 색상의 드레스를 입은 모델이 무대를 걸어나오고 있다.
프랑스 디자이너 크리스찬 라크로아가 선보인 회심의 역작이 도발적인 아름다움을 발하고 있다.
지난 5~8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2004-2005 오뜨 꾸뛰르 패션 컬렉션과 더불어 패션계는 이미 가을로 넘어가고 있다.
세계적인 명품 디자이너 브랜드가 최고급 맞춤복을 선보이는 오뜨 꾸뛰르는 해가 갈수록 전체 규모가 점점 축소돼 패션계에서는 오뜨 꾸뛰르의 새로운 활로 모색을 제기하고 있다. 샤넬, 크리스찬 디올, 발렌티노, 크리스티앙 라크로와 등이 선보인 올 가을 패션쇼의 주제는 ‘여왕패션’.
세상을 온통 붉게 물들일 단풍잎처럼 화려한 색상과 가슴과 엉덩이 부분을 잔뜩 부풀린 실루엣에 너풀거리는 주름과 리번 장식이 단연 돋보여 마치 중세의 귀부인을 연상시킨다. 여기에 환상의 세계에서나 등장할 법한 여왕 패션이 강세를 보여 여성미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
프랑스 패션의 자존심을 상징하듯 디자이너 크리스티앙 라크로와가 연출한 신비스럽고 극단적인 여성미 표출은 이번 오뜨 꾸뛰르 패션쇼에서 가장 주목받은 스타일. 주홍색, 장미색, 산호색, 피스타치오, 회색빛 감도는 블루 등 주마등같은 색상이 총동원된 라크로와의 역작들은 천진난만한 표정을 지으며 무대 위를 걷는 모델들을 사교계의 여왕으로 데뷔시키고 있었다.
한편, 지난 50년간 일본 패션계를 대표해온 디자이너 하나에 모리가 이번 패션쇼를 고별무대로 은퇴한 것도 화제가 됐으며, 지난 99년 한국 디자이너 최초로 오뜨 꾸뛰르에 입성한 김지해씨의 컬렉션도 현지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글 하은선 기자·사진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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