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수님은 열아홉’에서 인기 시험
작년 ‘옥탑방 고양이’(이하 옥고)로 스타덤에 오른 정다빈(24)이 시험대에 오른다. 자신의 인기가 결코 거품이 아니라는 것을 차기작에서 보여줘야 한다.
’2년차 징크스’를 깨야만 스타로서의 안정된 길을 걸어갈 수 있다. 그런 그에게 28일 시작하는 SBS TV ‘형수님은 열아홉’(극본 진수완, 연출 이창한)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 드라마에서 한유민으로 등장할 그는 ‘옥고’에서 보여준 좌충우돌 엽기발랄의 이미지를 이어간다. 초반에는 정다빈의 기존 이미지에 기댄 장면들로 채워진다. 그러나 강민재(김재원)와 승재(윤계상), 두 형제의 사랑을 받게 되면서부터는 가슴 아픈 멜로 연기도 선보이게 된다.
정다빈은 자신이 연기할 배역에 대해 활달하고 호탕하죠. 억척스럽기도 하고. 그런데 사랑 때문에 점점 성숙한 여자로 성장해갑니다라고 표현한다.
그는 ‘옥고’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우선 카메라를 보는 법부터 연기의 강약을 조절할 수 있는 법까지, 배운 게 참 많아요. 배우는 갖고 있는 느낌이 많아야 한다는 것두요. 경험이 많을수록 표현할 수 있는 게 많아지니 연기는 계속해봐야, 해본 작품이 많아야 느는 것 같습니다.
한유민은 병든 동생 때문에 병원을 드나들다 레지던트 1년차 강민재를 만나 혼자서 짝사랑의 감정을 키운다. 강민재는 이런 한유민의 감정을 돈밖에 모르며 정략결혼을 시키려는 어머니에게 반항하는 도구로 이용해 계약 약혼을 하게 된다. 그런데 알고보니 한유민이 열아홉 살짜리 고등학생이었던 것.
같은 학교에 다니게 된 강민재의 동생 승재와 쌍둥이 여동생 예림, 예림의 친구이자 한유민을 괴롭히는 데 앞장서는 최수지(김민희)가 사건을 만들어낸다. 이들의 갖은 구박에도 씩씩한 ‘캔디’의 모습을 보이다 싸우면서 정이 든 승재와 민재 사이에서 고민하게 된다. 또한 베일에 싸인 아버지의 존재 등 출생의 비밀도 드라마를 구성하는 한 축이 된다.
정다빈은 연기에 임하는 태도를 이렇게 설명한다. 이창한 감독님이 내가 가진 밝은 모습과 슬픈 모습을 최고로 끌어내고 싶다고 하셨어요. 최고의 밝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나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그는 동생을 퍽퍽 때리고, 오만가지 인상을 쓰는데다 윤계상과 몸에 멍이 들 정도로 부딪히며 ‘원맨쇼’를 펼친다.
어차피 망가져야 한다면 나 자신 스스로 즐기면서 망가지는 편이에요. 하기 싫은 걸 하면 금방 티가 나거든요. 시청자들도 곧바로 알 수 있을 정도로. 드라마 초반에 망가지다 최고의 멜로신을 만들어내면 새롭지 않겠어요?라며 자신의 연기 폭에 자신있음을 에둘러 드러낸다.
배우에게 굳어진 이미지는 족쇄가 될 수 있다. 부담되죠. 그러나 또 다른 연기를 잘 소화해내면 극복될 수 있는 문제라고 봐요. 작품을 고를 때도 하나라도 새로운 면을 보여줄 수 있는 것으로 고르고 있어요.
이번엔 멜로 연기를 선보이는 것으로 새로움을 주려 한다. 멜로 연기는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연기예요. 이번 작품을 통해 좀더 여성스럽고 성숙한 분위기를 내고 싶습니다. 인터뷰 내내 드러난 정다빈의 자신감이 한 단계 발전된 연기를 통해 인정받을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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