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라이선스 상품 매출, 3년 연속 1위
열성팬 확보가 승률 ‘반짝 상승’보다 중요
페이트리어츠. 패커스. 카우보이스 뒤이어
NFL 프로풋볼팀 오클랜드 레이더스의 2003년 시즌은 악몽 그 자체였다. 최우수 선수상(MVP)을 수상한 주전 쿼터백 리치 개넌은 부상으로 마지막 12경기 가운데 10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감독도 잃고 말았다.
하지만 레이더스는 매우 중요한 한 분야에서는 여전히 다른 팀들의 추종을 불허했다. 레이더스의 로고가 새겨진 풋볼 저지 점퍼 모자 등 팀의 라이선스 상품 매출은 NFL에서 선두를 기록한 것이다.
레이더스는 3년 연속으로 NFL 라이선스 상품매출 1위를 기록했다.
레이더스가 이처럼 마케팅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수퍼보울 진출 이외에도 수퍼스타 플레이어들이 포진하고 있는 호화진용 때문이다. 불굴의 투지가 돋보이는 MVP 쿼터백 개넌을 비롯, NFL 사상 최고의 와이드리시버로 평가되는 백전노장 제리 라이스, 출중한 실력을 갖춘 과묵한 성격의 와이드리시버 팀 브라운이 대표적이다.
레이더스에 이어 라이선스 상품매출 2위는 뉴잉글랜드 페이트리어츠가 차지했다. 페이트리어츠는 최근 3년 동안 수퍼보울을 두 번이나 석권, NFL 최강팀으로 꼽히고 있다. 페이트리어츠가 라이선스 상품 매출부분 2위에 오른 것은 팀사상 최초다.
전통 강호 그린베이 패커스는 3위를 기록했다. 가장 인기 있는 쿼터백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브샛 파브가 이끄는 패커스는 8년 연속으로 라이선스 매출 5위권을 지켰다. 패커스는 지난 1998년 라이선스 상품매출 1위를 기록했었다.
“실버와 블랙이 팀컬러인 레이더스를 비롯해 라이선스 상품매출이 많은 팀은 거의 변동이 없다. 어떤 팀이 갑자기 승률이 올라갔다고 해서 매출이 금방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오랜기간 열성 팬을 많이 확보한 팀의 인기가 꾸준하다”
LA에 있는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회사 FSPR의 제프 프리드먼은 말한다.
애틀랜타 팰콘스는 근래 들어 라이선스 상품매출 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대표적인 팀이라고 할 수 있다.
신예 쿼터백 마이클 빅의 폭발적인 인기와 지난 2002년 플레이오프 진출에 힘입어 팰콘스는 라이선스 상품매출 랭킹 7위에 올랐다. 이것은 1982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빅은 작년 프리시즌 부상으로 첫 12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그의 7번 저지는 선수 개인매출에서 당당 1위를 기록했다.
지난 해 NFL 라이선스 상품 매출 상위 10개 팀 가운데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은 페이트리어츠와 패커스를 비롯해서 달라스 카우보이스 그리고 필라델피아 이글스 등 4개 팀에 불과했다.
전체 매출 32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는 NFL은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규모가 큰 브랜드로 스포츠 분야에서는 단연 선두다.
최근 ESPN 여론조사에 따르면 12세 이상 스포츠팬 가운데 NFL 상품을 갖고 있는 사람은 전체의 31%로 가장 많았고 이어 메이저리그 야구(14%) NBA 프로농구(10%) NHL 프로아이스하키(4%)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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