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짱] 드라마 ‘슬픈연가’ 권상우 ‘몸짱스타’서 연기력 갖춘 배우로 거듭나기
‘더 이상 ‘몸짱 스타’가 아니다!
권상우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권상우는 최근 들어 ‘몸짱 스타’의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연기파 배우로 거듭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대 남자배우 가운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지만 그가 또다른 연기 인생을 준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권상우의 요즘 속마음을 들여다봤다.
# 몸이 아니라 미소를 봐달라
권상우는 국내 남자배우를 대표하는 ‘몸짱 스타’ 가운데 한 사람이다. 이른바 ‘웰빙’이 문화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면서 그의 단단한 근육질 몸매 역시 주목을 받았다. 배우 차승원이 한 인터뷰에서 “매일 끈기있게 공을 들여야 만들어지는 몸”이라고 표현할 만큼 갖은 노력 끝에 이룬 결실(?)이다.
권상우는 “‘몸짱 스타’라는 말이 싫지 않다. 오히려 스타덤에 오르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그 때문에 요즘에도 하루라도 운동을 거르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몸짱 스타’의 면모를 지키기 위해 오히려 예전보다 몸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권상우는 요즘 가장 주목받는 CF 스타이기도 하다. 현재 전파를 타고 있는 CF만도 더 페이스 샵, 애니콜, KTF, 하이트, 아미노업 등 10여개에 이른다. 이동통신, 화장품, 의류, 음료 등 그가 모델로 나서지 않은 분야가 없을 정도다. 특히 최근 들어 권상우는 남자배우로서는 이례적으로 화장품 모델로 기용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권상우는 화장품 더 페이스샵 CF를 통해 기존의 이미지와 달리 잔잔한 미소로 또다른 매력을 한껏 드러냈다. 특히 20~30대 여성층으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어 CF 동영상을 공개한 더 페이스샵 인터넷 홈페이지가 접속 폭주로 인해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 몸이 아니라 연기를 봐달라
권상우는 최근 뜻하지 않은 말실수로 구설수에 올라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다. 그의 털털한 성격 때문에 일어난 불상사(?)다. 그래서인지 얼마 전부터 말을 아끼며 ‘자중’하고 있다고 측근들은 전한다.
권상우의 요즘 고민은 ‘몸짱 스타’의 이미지에 연기력을 갖춘 배우라는 느낌을 덧대고 싶다는 욕심이다.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흥행 배우로 인정받았지만 확고부동한 연기파 배우로 자리잡는 데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터이다. 그래서 그가 선택한 작품이 바로 드라마 ‘슬픈 연가’와 영화 ‘야수’다.
두 작품 모두 배우의 인기에 의존하는 대신 탄탄한 이야기 구조와 장르적 특성에 맞추고 있다. 권상우는 “다양한 이야기 구조를 가진 ‘슬픈 연가’의 매력에 빠졌고, 제대로 된 느와르 영화에 출연하고 싶어 ‘야수’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권상우가 ‘슬픈 연가’에서 맡은 배역은 가난한 작곡가. 드라마 속 설정은 김희선을 사이에 놓고 송승헌과 삼각관계를 펼치는가 하면 권상우를 사이에 놓고 김희선과 또다른 여자주인공이 사랑 다툼을 벌인다.
한 資?드라마에서 두 가지 색깔의 삼각 관계를 만들어내는 셈이다. 권상우는 “요즘 ‘슬픈 연가’의 캐릭터를 잡는 데 몰두하고 있다.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남자의 속마음을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규대기자 en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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