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로 친필 사죄편지 보내… 연기중단 강박관념에 양심 속여
병역 비리 파문과 관련해 톱스타 송승헌이 마침내 입을 열고 자신의 잘못을 사죄하며 “모든 문제는 국가의 뜻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 호주에서 드라마 ‘슬픈 연가’의 뮤직비디오를 촬영 중인 그는 21일 귀국, 경찰 조사에 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송승헌은 16일 오후 8시30분 병역 비리 파문과 관련, 호주 시드니에서 A4용지 한장이 넘는 분량의 글을 통해 자신의 속마음을 가감없이 밝혔다.
그는 “저는 송승헌입니다”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글을 통해 “군 입대를 하게 되면 2년 넘게 활동을 중단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영원히 연기를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면서 그만 하나님과 내 양심을 속이고 옳지 못한 행동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어 “너무 어리석은 판단이었고, 씻지 못할 과오였다“면서 “가슴 깊이 후회하고 있다.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충격을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반성과 팬들에게 사죄했다. 그는 특히 “앞으로 모든 군대 문제는 국가의 뜻에 따를 것이며, 이를 계기로 더 성숙하고 모범이 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다”고 말해 조만간 군 입대 문제와 관련한 결단을 내릴 것임을 시사했다.
송승헌은 현재 호주 시드니에서 김희선, 권상우와 함께 드라마 ‘슬픈 연가’의 뮤직비디오 촬영을 하고 있다. 송승헌은 이에 대해 “이곳의 스태프들이 밤잡을 설치며 준비한 촬영인데, 이에 대해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고 싶었다”면서 “드라마 출연에 욕심이 없다. 다만 마음이 아픈 것은 し?인해 드라마를 망칠 수도 있다는 절박한 상황이다”는 말로 그동안 혼란스러웠던 심경을 내비쳤다. 송승헌은 이 글의 말미에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키고, 팬 여러분께 충격을 준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팬들에 대한 속죄의 뜻을 母?한 번 밝혔다.
이와 함께 드라마 ‘슬픈 연가’의 제작사 포이보스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류열풍의 주역인 송승헌이 좋지 않은 일에 연루되어 매우 안타깝다”면서 “송승헌의 드라마 출연 취소에 대한 것은 한 개인의 차원이 아닌 국익 차원에서 신중히 검토되어야 할 사안인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밝혔다.
송승헌의 측근은 이날 그의 입장 표명에 대해 “병역 비리 파문에 휩싸인 다른 연기자와 달리 송승헌이 직접 용기를 내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전해와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송승헌은 이날 호주 시드니 현지에서 심사숙고 끝에 입장을 밝히겠다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고규대 기자 en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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