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남자가 사랑할 때’ 30일 첫 방송
이번엔 이란성 쌍둥이 자매와 한 남자의 얽힌 사랑이다.
SBS TV 드라마스페셜 ‘남자가 사랑할 때’(극본 김윤정, 연출 최윤석)가 30일 첫방송된다. 감각적인 신세대의 사랑을 그려 시청률 20%를 넘어섰던 SBS TV ‘형수님은 열아홉’의 후속작이다.
’남자가 사랑할 때’는 남녀 주인공 4명이 호텔과 테마파크를 배경으로 엇갈린 사랑을 나누는 정통 멜로물.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비친 고수와 드라마 데뷔를 하는 가수 박정아가 주연을 맡아 관심을 끌고 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KBS 2TV ‘두 번째 프러포즈’와 열혈 팬을 거느리고 있는 MBC TV ‘아일랜드’와 같은 시간대에서 경쟁하게 된다.
’종합병원’, ‘유리구두’, ‘첫사랑’ 등의 연출자로 섬세한 멜로에 일가견이 있는 최윤석 PD가 연출을 맡았고, ‘카이스트’, ‘러브스토리’의 김윤정 작가가 극본을 쓴다.
이 드라마 역시 극적 갈등의 기본 요소를 ‘출생의 비밀’에 놓고 있다. 각기 따로 자란 이란성 쌍둥이 자매가 공교롭게 한 남자를 좋아하게 되고, 젊은 시절 애증관계가 있는 부모 세대는 자식들을 내세워 복수를 꿈꾼다.
최 PD는 이번 드라마가 정통 멜로이기는 하지만 전형적인 선악 캐릭터는 탈피하겠다고 밝혔다. 단순한 선악 대립 구도를 넘어 폭 넓은 사람들이 수용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겠다. 1980년대를 출발점으로 삼고 있는 시대극이지만 동시에 트렌디한 분위기도 최대한 집약하겠다는 것.
고수는 작년 SBS TV ‘요조숙녀’ 이후 첫 번째 작품. 1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셈이다.
특히 ‘피아노’와 ‘요조숙녀’ 등에서 착한 ‘순정파’ 역 단골로 등장했던 그는 이번에는 여자에 대한 사랑과 함께 불타는 야망도 갖춘 캐릭터 지훈 역을 맡았다. 여린 이미지에 더해 강한 남자의 분위기도 드러낸다.
양친을 잃고 시골에서 자란 지훈은 인혜(박정아)에 대한 사랑을 가슴에 품고 평생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국내 최고의 호텔 경영자로 변신에 성공하지만 친구이자 라이벌인 석현(배수빈)에게 인혜를 빼앗기고 가슴 아파한다.
박정아로서도 이번 드라마는 의미는 남다르다. 그룹 쥬얼리 출신으로 털털한 이미지를 내세워 인기를 모았던 그가 드라마 데뷔작으로 여성스러운 면이 돋보이는 인혜 역을 고른 것. 사랑을 포기하고 자신의 꿈을 이뤄줄 사람 석현과 결혼하는 차가운 성격이다.
여기에 신인 배수빈이 고수와 싸움을 벌이는 냉혹한 인물 석현 역을 맡았고 박예진은 박정아의 이란성 쌍둥이로 고수에게 한결같은 사랑을 보낸다.
추석 연휴 특집 프로그램 때문에 첫 방송 날짜가 하루 늦춰져 30일 1, 2부가 연속 방송된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