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라 호야 꺾은 홉킨스, 20차 방어가 목표
루이스, 홈스 반열 꿈꿔… 라이트헤비급도 도전
미들급 타이틀을 장장 19차례나 방어한 통합 챔피언 버나드 홉킨스에게는 또 하나의 목표가 있다.
‘사형 집행인’이라는 으스스한 링 네임을 갖고 있는 홉킨스가 성취하려는 목표는 바로 ‘넘버 20’ 즉 20차 방어다.
세계 복싱 역사상 타이틀 20차 이상 방어에 성공한 장수 챔피언은 불과 세 명. 헤비급의 조 루이스(25차) 래리 홈스(20) 그리고 전설적인 스트로우급의 리카르도 로페스(21)가 주인공들이다.
홉킨스는 지난 18일 라스베가스에서 열렸던 올해 최고의 빅카드이자 자신의 복싱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오스카 델 라 호야와의 운명적 대결에서 정확한 레프트훅을 보디에 작렬시켜 델 라 호야를 KO시켰다.
4대 주요 복싱 타이틀을 동시에 보유하는 유일한 복서가 된 홉킨스는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심야 토크쇼 제이 레노쇼에 출연했다. 또 아내와 딸을 데리고 곧 바하마로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휴식을 취한 후에는 다시 훈련에 돌입한다.
“20차 방어는 내게 매우 중요하다. 돈은 벌 수도 있고 잃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역사는 살 수 없는 것이다. 현재 다섯 살인 내 딸이 틴에이저가 돼서 어떤 사람들이 딸에게 나에 대해 얘기한다고 가정하자. 그 사람들은 돈에 관해 얘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역사를 그리고 위대한 챔피언을 얘기할 것이다. 내가 죽고 난 후에도 그 얘기와 복싱의 유산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39세의 홉킨스는 말한다.
홉킨스는 세상을 떠난 자신의 어머니에게 40세 이후에는 복싱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홉킨스는 내년 초에 20차 방어전을 계획하고 있다. 그리고 난 후에는 체급을 라이트 헤비급으로 올려 챔피언 안토니오 타버 혹은 로이 존스 주니어와 싸우길 희망하고 있다. 존스는 1993년 홉킨스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긴 선수다.
“나는 20차 방어전을 하고 내 체급을 떠나는 빅 매치를 벌일 것이다. 타당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만 체급을 올릴 계획이다. 나는 라이트 헤비급이 아니다. 내 몸이 감당할 수 없을 것을 알면서 내 자신을 위험으로 몰겠는가. 그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할 것이다. 나는 마빈 해글러처럼 미들급이 이상적이다. 나는 빅 매치를 원한다. 빅카드가 필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나는 스마트한 복서가 될 것이다.”
홉킨스는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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