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불즈 98-85로 제치고 시즌 2승7패
센터 포일의 부진, 던리비, 피에투러스가 시즌 변수
워리어즈 왜 이러나?
워리어즈가 시즌 2승7패로 여전히 소생할 기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워리어즈는 17일 중부조의 꼴찌 시카고를 상대로 98-85승리를 거두며 시즌 2승을 거두었다. 그러나 2승 모두 전패를 당하고 있는 조꼴찌들을 상대로한 승리여서 워리어즈를 실망시키고 있다.
워리어즈는 특히 주전 센터 아도날 포일이 시즌 평균 3.6 포인트를 기록하며 워리어즈의 몰락을 주도하고 있다.
올 시즌 에릭 댐피어의 뒤를 이어 주전 자리를 꿰어찬 포일은 득점감각이 급격히 쇠락, 워리어즈를 크게 긴장시키고 있다.
주전 센터 에릭 댐피어의 그늘 밑에 묻혀 만년 후보 신세를 하소연해왔던 포일은 올 시즌 워리어즈가 댐피어를 방출하면서 주전 승진의 소원성취를 이루었다. 그러나 포일은 댐피어보다 잽싼 몸동작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9경기에서 평균 3.6포인트로 부진한 것은 물론 몸싸움에서 밀리며 리바운 평균 3.8개에 그치며 포워드 트로이 머피(9.1 리바운드)의 반도 못미치는 성적으로 워리어즈를 실망시키고 있다.
워리어즈는 올시즌 슈팅 가드 제이슨 리처드슨을 선봉장으로 아도날 포일, 마이크 던리비, 트로이 머티, 스피디 클렉스톤등을 선발로 내세우며 플레이오프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그러나 선발 5인방은 워리어즈를 이끌 재목들이 못됐다. 미완의 대기 리처드슨만이 올시즌 워리어즈에서 크게 개화할 재목이다. 죽느냐 사느냐! 워리어즈와의 6년 계약을 맺은 리처드슨은 올시즌 워리어즈에서 몸값을 해내지 못 하면 설 땅이 사라진다. 죽기아니면 까무러치기 시즌이다. 리처드슨은 17일 경기에서 27점을 넣으며 워리어즈의 승리를 견인했다. 트로이 머피(포워드) 역시 몸 값을 해낼 기대주다. 우선 리바운가 좋고 평균 15점을 거뜬히 넣을 든든한 도우미다. 그러나 나머지 3명이 문제. 우선 포인트 가드 스피드 클렉스톤이 작년의 벤 엑셀에 비하면 함량 미달이다(올시즌 평균 8.2득점). 센터 포일은 수술대상이고 스몰 포워드 던리비 역시 워리어즈의 몰락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포워드 던리비에 대한 지나친 기대야말로 몰락의 지름길이다. 3점슛은 물론 골밑과 외곽슛을 넘나들며 재치 있는 슛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던리비는 워리어즈가 기대를 모으고 있는 미래의 재목임은 분명하다. 문제는 아직 애숭이에 불과한 던리비의 과중한 임무가 던리비를 지치게 하고 있다. 프로 3년생 던리비는 클러치에서 팀을 구해낼 만큼 카리스마나 정신적으로 성숙돼 있지 못하다.
워리어즈는 던리비등 주전 5인방 외에도 변방의 조역들이 극도로 부진, 몰락을 주도하고 있다. 베테랑 클리포드 로비슨이 평균 5.8점에 그치며 캐리어 평균 15.5득점의 절반도 못 미치고 있고, 믿었던 슈팅 가드 칼버트 체니가 경기 당 평균 3.8 득점으로 역시 캐리어 평균 10.2득점의 절반도 못 미치는 성적으로 워리어즈의 몰락을 주도하고 있다.
워리어즈는 이외에도 스윙맨 마이클 피에투러스의 부상으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올 시즌 워리어즈의 성패는 던리비, 피에투러스의 역할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피에투러스의 어깨는 무겁다. 지난해 어깨가 이완되는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피에투러스는 20일 멤피스 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피에투러스의 투입으로 워리어즈가 부활할지는 두고볼 일이다. 그러나 워리어즈는 더이상 못할래야 못할 수 없는, 바닥을 치고 있다. 최악의 고비는 지났다. 리처드슨이 득점감각을 찾고 있고, 체니, 로빈슨 등이 제궤도를 찾게되면 워리어즈는 달라질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시급히 회복세를 찾지 못하면 올해도 ‘머나먼 시즌’이 불가피하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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