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의 만능스타 레지 부시(5번)가 동료 드웨인 재럿(바로 뒤)의 블락킹에 힘입어 UCLA 수비수들로부터 달아나고 있다.
대학풋볼
UCLA 꺾고‘전승’…BCS 1위 확정
오클라호마와 내셔널챔피언 격돌
캘리포니아 로즈보울행 좌절 불운
“새콤달콤 오렌지 따러 간다.”
올 시즌 대학풋볼 부동의 1위를 지켜온 USC가 마침내 BCS 내셔널 챔피언십 게임인 오렌지보울 진출을 확정지었다.
USC는 4일 동향의 숙적 UCLA와의 정규시즌 최종전 맞대결을 29-24 승리로 장식하며 올 시즌 12승 전승(팩-10 전적 8승무패)을 기록, 5일 발표된 BCS 최종 랭킹에서 예상대로 1위를 확정했다. USC의 시즌 전승 기록은 1972년 이후 32년만에 처음.
USC의 오렌지보울 진출에 못을 박은 이날 승리는 하이즈만 트로피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2년생 만능 스타 레지 부시가 이끌었다.
부시는 이날 경기시작 55초만에 UCLA 수비숲을 요리조리 뚫고 나가는 환상적인 지그재그 러닝으로 65야드를 내달아 USC의 첫 터치다운을 기록한 뒤 전반 6분을 남기고 또 한차례 무려 81야드 러싱 터치다운을 뽑아내는 등 TD 2개에 총 204야드 러싱과 함께 패스도 73야드나 받아내는 맹활약을 펼쳤다. USC 킥커 라이언 킬린은 이날 필드골을 5개나 연속 성공시켜 승리를 도왔다.
UCLA는 이날 2쿼터 중반 크렉 그랙이 학교 최고 기록인 96야드 펀트 리턴 터치다운을 성공시키고 블락펀트와 턴오버를 3개나 빼앗는 등 예상 밖 선전으로 경기 막판까지 USC를 위협했으나 러싱공격이 USC 디펜스에 꽁꽁 묶이고 쿼터백 드루 올슨이 2번이나 패스 인터셉트를 당하는 등 허점을 노출하며 전국 최강팀을 상대로 거의 대등한 경기를 펼친 데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내년 1월4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오렌지보울’에서 USC와 대학풋볼 왕중왕 자리를 놓고 격돌하게 될 상대는 4일 빅-12 결승전서 콜로라도에 42-3 완승을 거두고 역시 12승 무패 기록으로 BCS 최종랭킹 2위에 오른 오클라호마로 결정됐다.
USC, 오클라호마와 함께 시즌 전승가도를 질주해온 어번은 이날 SEC 결승전에서 테네시를 38-28로 물리치고 퍼펙트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BCS 최종랭킹에서 3위에 머물러 결국 12승무패 전적에도 불구하고 내셔널챔피언십 경기 진출을 이루지 못한 채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슈거보울에서 버지니아텍(10승2패)과 맞붙게 됐다.
그러나 올해 BCS 메이저 보울 매치업 결정 드라마의 최대 희생자는 캘리포니아(10승1패). 지난주까지 BCS 랭킹 4위를 유지하며 로즈보울행이 유력시됐으나 4일 서던미시시피와의 시즌 최종전 26-16 승리에도 불구하고 BCS 최종랭킹에서는 이날 경기조차 없었던 텍사스(10승1패)에 이어 5위로 밀려 결국 메이저보울 진출이 좌절되는 최대 불운의 팀이 됐다.
이에 따라 올 로즈보울은 텍사스 대 미시건 대결로 확정돼 전통적인 팩-10 대 빅-10 컨퍼런스의 맞대결 또한 무산됐다. 이밖에 애리조나주 템피에서 열리는 피에스타보울에는 BCS 최종랭킹 6위 유타(11승무패)와 빅이스트 컨퍼런스 챔피언 피츠버그(8승3패)가 진출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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