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팔찌 차고, 기저귀 가방 걸치고…
고급 악세서리·가방업계 앞다퉈 선보여
마초(macho)들도 반지, 팔지 끼고 기저귀 가방도 들고 다닌다. 마초란 남자다운 남자를 일컫는 말. 요즘 마초들은 꽃무늬 남방도 즐겨 입을 뿐만 아니라 액세서리라곤 두툼한 반지에 커프 링크가 전부이던 전 세대와는 달리 옷과 분위기에 맞춰 팔지, 반지, 펜던트까지 세트로 갖추고 필요하면 서류가방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기저귀 가방인 메신저 가죽가방까지 갖추고 다닌다. 이런 남성들의 분위기를 파악한 고급 액세서리 업계와 가방 업계에서 남성용 베이비백과 팔지 등을 내놓으며 한판 게임에 돌입했다. 루이비똥과 케이트 스페이드의 남성 지부 잭 스페이드 등에서는 파스텔이나 곰돌이 푸가 들어간 기저귀 가방 대신 요즘엔 초컬릿과 카키색에 남성을 의식, 긴 끈이 달린 베이비 백을 내놓고 있는데 아기가 다 자라도 아빠들이 즐겨 들고 다닐 수 있기 때문인지 매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남성용 기저귀 가방과 액세서리 디자이너들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가방 브랜드
◆러기지 업체 투미사
지난달 남성용 베이비 백을 처음 내놓았다. 토트는 250달러, 메신저 백은 195달러. 나일론으로 만들었지만 가장자리는 가죽으로 트림했다. 검정, 초록, 벽돌색이 있으며 셀폰을 넣을 수 있는 지퍼 달린 컴파트먼트까지 갖췄다.
www.tumi.com
◆잭 스페이드
올 초부터 125달러짜리 나일론 메신저 백을 팔고 있다. 군복 무늬로 225달러짜리도 있다. 남성용 백팩 스타일 백도 개발중이다.
www.jackspade.com
◆코치사
퀼트로 된 나일론 토트 백으로 검정과 블루가 있다. 368달러.
www.coach.com
◆티미 & 레슬리사
남성용으로 스포티한 분위기를 살린 백팩과 메신저 백이 150달러에 나와 있다.
www.brownson5th.com
남성용 액세서리
흙빛 사파이어 팔찌, 은으로 로프 꼬듯이 꼬아 만든 남성용 팔지(www.saksfifth avenue.com)등도 인기지만 연분홍색 반지도 남성들에게 인기라고 귀띔하는 디자이너도 있다.
◆보석 디자이너 데이빗 유만
올해 남성용 액세서리 주문이 40% 늘었다. 내년 봄 남서용 웨딩 라인을 별도 설치할 예정이다.
지금은 190달러짜리 심플한 남성용 실버 체인에서부터 7000달러짜리 18k 금팔찌(www.neimanmarcus.com)를 팔고 있다.
타이티산 진주가 한 개 달린 짧은 남성용 가죽 목걸이가 핫 품목이다.
◆카렌 카치
지난해 남성용 액세서리 매상이 30% 증가하자 올 9월에는 남성용 컬렉션을 50가지나 선보였다.
1,475달러짜리 번개 펜던트와 갈색 다이아몬드가 박힌 1만5,000달러짜리 금팔찌 등이 포함되어 있다. www.karenkarch.com
◆스포츠용품사 에버레스트 월드와이드
지난 9월 남성용 액세서리 라인을 도입한 후 공전의 히트를 치고 있다.
다이아몬드 박힌 타이태늄 팔찌가 199∼999달러이며 백금 다이아몬드 반지가 699∼2,800달러이다.
(www.macys.com)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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