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뉴욕증시는 연방기금금리의 인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AP〉
FRB 또 금리 인상
어디까지 올라갈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4일 대다수 월가분석가들과 투자가들의 예상대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0.25%포인트 오른 2.25%로 조정했다. 이로써 연방기금금리는 올해초 1%에서 1.25%포인트나 더 오른 2.25%포인트가 됐다. 이번 금리인상의 배경, 향후 전망과 영향을 살펴본다.
■금리인상 배경, 향후 전망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4일 정례회의에서 예상대로 0.2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6월이후 5차례 연속된 금리인상으로 연방기금금리는 거의 50년만에 최저였던 1%에서 두배이상 오른 2.25%로 올랐다.
공개시장위원회(FOMC)성명서는 11월 성명서와 거의 같다. 시장 친화적 정책에 대한 입장, 성장과 고용시장에 대한 전망은 변화가 없다. 점진적 금리인상이라는 표현도 그대로 썼다.
FOMC는 에너지 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생산이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고용시장 상황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과 장기적인 인플레 전망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 상황이 바뀌었음에도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특히 유가가 50달러선을 넘었을 때나, 지금처럼 유가가 하락세를 나타낼 때나 인플레와 성장에 대해 같은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실 월가 일각에서는 부시 행정부의 달러 약세 정책이 인플레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FRB 가 이에 대해 우회적으로 경고를 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그린스펀은 기존 인플레 전망을 유지함으로써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켰다.
경제전문가들은 FRB가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고 싶었다면 성명서에 변화가 있었을 것이라며 내년말 연방금리는 4~4.5%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영향
FRB가 올들어서만 6개월여만에 5차례 금리를 인상했지만 이미 예상했던 것이어서 그 여파는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금리인상에 대비해 모기지나 학자금융자등 각종 대출의 이자율을 묶어놓아 충격을 완화하는등 준비를 해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홈에퀴티 라인오브크레딧, 상업용 부동산 융자등 변동금리에 적용을 받는 소비자들은 부담이 계속 늘어남에 따라 부담이 가중되게됐다.
한인은행들의 우대금리도 곧 올라감에 따라 은행의 이자수입은 늘어나는 반면 소비자들의 페이먼트 부담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조흥, 유니티, 미래은행등이 이번 주 기존의 5.25%에서 5.50%로 우대금리를 올리는 것을 비롯해 나라, 중앙, 윌셔, 새한은행등도 이번 주에 5.5%에서 5.75%로 우대금리를 올린다. 태평양 은행은 우대금리를 올리지않고 미 주요은행과 같은 수준인 5.25%를 유지할 예정이다.
고객입장에서 100만달러를 대출했다고 가정했을 경우, 연초에 비해 연 1만2,500달러에 달하는 페이먼트를 더 내는 것이이서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셈이다.
윌셔은행의 조앤 김 부행장은 “올해 5차례의 금리인상으로 대출이 소폭 줄어드는 등 차츰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같은 지속적인 금리인상은 결국 부동산 경기를 위축시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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