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가전·사진·관광업체 ‘패키지 상품’ 알뜰 고객 유혹
‘우린 묶어서 팝니다.’
한인업소들의 패키지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다. 가구, 가전에서 사진, 관광까지 업종도 다양하다.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고객들의 알뜰 구매 경향이 두드러지는 만큼 상대적으로 저렴한 패키지 판촉이 보다 집객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가전의 경우 패키지 하면 안방극장이 고작이었으나 최근 혼수시장 비중이 커지면서 신혼부부를 겨냥한 다양한 패키지가 나왔다. ‘코스모스전자’가 지난달 내놓은 ‘허니문 세트’는 소니 42인치 LCD TV와 보스 오디오, 메이택 19큐빅 냉장고가 한 묶음. 한인들의 브랜드 선호를 감안해 제품을 선정했으며 가격도 정상가보다 500달러 낮은 3,999달러에 책정했다. ‘허니문 세트’에 세탁기와 김치냉장고가 추가된 패키지는 4,999달러. 스티브 제 실장은 “신혼살림의 필수 가전을 다양한 가격대로 묶어 취향과 주머니 사정에 따라 살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디지털 카메라와 포토 프린터, 드럼세탁기와 건조기 등의 패키지도 인기라는 것이 업계의 전언.
패키지 매출 비중이 큰 곳 중 하나는 가구. 업계에 따르면 전체 고객의 20%정도가 패키지로 구입하며 결혼이나 이사가 많은 성수기에는 40%대까지 치솟는다. 기존의 리빙룸, 다이닝룸, 베드룸 세트는 물론 최근에는 이들을 모두 묶은 ‘원 베드룸 세트’도 선보였다. 초기 이민자나 신혼부부를 타겟으로 한 아이템으로 가격은 3,000달러부터 시작된다. ‘갤러리가구’의 잔 김 사장은 “패키지의 경우 소비자는 물론 업소 입장에서도 상품 회전율을 높이고 배달 비용을 줄이는 등 이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연말 수요가 많은 컴퓨터업계는 본체와 모니터, 혹은 프린터까지 포함된 패키지가 핫 아이템. 패키지의 경우 초보자나 학생용 수요도 꽤 된다. 윌셔가에 위치한 ‘시티컴 컴퓨터’는 모니터+컴퓨터를 599-1,399달러에 판매중이다. 이 업소의 주영성씨는 “경기가 워낙 좋지 않아 마진은 적지만 패키지 판촉에 중점을 둔다”며 “패키지의 경우 최상의 기능을 감안해 내놨으며 가격도 따로따로 구입할 때 보다 약 10% 싸다”고 말했다.
관광업체들도 패키지를 매출 증대에 십분 활용하고 있다. ‘KLG스포츠센터’가 내놓은 3박4일 맘모스 스키, 스노보드 투어의 경우 교통과 숙박, 강습, 이론 강의, 상담이 모두 포함됐다. 요금은 299달러. 레슨과 스키 장비 렌탈, 식사와 교통편이 제공되는 어린이 당일 코스도 인기.
이밖에 사진점 ‘칼라박스’는 확장 이전을 기념, 11×14, 8×10인치 사진 각 1장과 지갑용 사진 4장 등이 제공되는 가족 스페셜 패키지를 179달러에 선보였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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