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따로 또 같이’ 활동한 가수 이승철과 록그룹 부활이 6월 각각 20주년 음반을 내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이승철은 6월 9일 데뷔 20주년 기념음반 ‘20th Walk to Remember’를, 최근 새 보컬 영입으로 젊은 피를 수혈한 부활은 20주년 기념 음반이자 정규 10집에 해당하는 음반을 6월 중순 발매할 계획이다.
이승철은 20주년 음반에 신곡을 비롯 선후배 동료 가수들의 곡을 리메이크해 음반을 채우며, 부활도 신곡과 히트곡을 함께 수록할 예정이다.
이승철과 부활의 인연은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타리스트 김태원이 있는 록그룹 부활이 1985년 리드 보컬로 이승철을 영입해 1986년 1집을 냈으니 둘은 똑같이 20주년을 맞았다. 당시 발표한 1집 ‘Born Again’에는 ‘희야’, ‘비와 당신의 이야기’ 등 추억의 히트곡으로 꼽히는 명곡이 다수 포함돼 있다.
1987년 부활은 이승철을 보컬로 2집 ‘Remember’를 출시했다. 당시 부활은 ‘회상’, ‘슬픈 사슴’ 등 4곡을 동시에 차트에 진입시키며 무려 40만장의 음반 판매고를 올렸다. 부활의 1, 2집은 지금도 대중적인 차원에서 록의 지향점을 제시한 1980년대 한국 록의 최고 명반으로 꼽히고 있다.
이후 1988년부터 부활의 공백기가 시작된다. 부활이 해체되자 이승철은 솔로로 전향해 1989년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를 발표하며 10대들의 우상으로 떠올랐다. 2001년 신곡과 과거 히트곡을 댄스 버전으로 리메이크한 6.5집까지 발표한 이승철은 2002년 또한번 부활과 재회했다.
그사이 해체됐던 부활은 1993년 재결성돼 김재희, 박완규, 김기연, 이성욱 등이 보컬을 거치며 2001년 7집까지 음반을 발표했다.
2002년 15년 만에 결합한 이승철과 부활은 8집’새벽’에서 시너지 효과를 한꺼번에 표출했다. 타이틀곡 ‘새벽’은 당시 월드컵을 통해 고취된 태극기와 나라 사랑을 음악을 통해 고취하고자 했고, 애절한 발라드곡 ‘Never Ending Story’는 그해 최고의 히트곡으로 꼽히며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러나 팬들의 바람과 달리 이승철과 부활은 2003년 6월 음악 활동의 견해차로 또 다시 각자의 길을 걷게 됐고 지금에 이르렀다.
가요 관계자들은 한국 록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이승철과 부활의 데뷔 20주년은 큰 의미가 있다. 따로 또 같이 활동해온 이들의 20주년 기념 음반이 각각 어떤 콘셉트로 구성될 지 무척 궁금하다. 부활과 이승철을 20년 동안 한결같이 사랑해온 팬들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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