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그림 교회 민병덕 목사
부활주일이 지난 첫 주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가 죽기 직전 그의 병상을 마지막까지 돌보던 자신의 고국 폴란드의 신부와 수녀들에게 친필메모를 남겼다고 전해진다. “나는 행복합니다. 당신들도 행복하세요”
인간의 삶에 가장 큰 욕구는 행복해지고자 하는 마음이 아닌가 싶다. 결혼한사람이라면 누구나 결혼할 때 서로 사랑하며 일 평생 행복하게 살 것을 기대하고 약속하고 결혼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우리는 매년 5월을 가정의 달로 지킨다. 한국에서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 많은 행사를 하며 가정을 강조한다.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이다. 5월이면 가정에 관하여 설교하고 또 부모와 자녀, 부부관계, 아름다운 가정을 생각하게 한다. 아름다운 계절에 아름다운 가정을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이미 좋은 일이다.
우리 한인 이민의 가정에 많은 어려움 들이 있다. 전통적인 사회에서 살던 사람들이 미국에 와서 살면서 개방된 사회에서, 여성의 사회적인 활동과 경제력이 향상되면서, 또 미국 사회에의 적응이 잘 안된 남성우위의 사고를 가진 남편들과 갈등이 생기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한국에서 누렸던 사회적인 신분도, 경제적인 여유도, 다 잃어버리고 미국인들 속에서 많은 시간 일하며, 오직 경제적인 안정에 목표를 두고 살아가는 이민자들 가운데 자신을 돌아보고 삶의 여유를 누리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가정의 문제는 부부사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부모와 자녀 사이에도 점점 깊어져 갈 뿐이다. 겉으로 들어 나는 문제도 적지 않지만 들어 나지 않고 깊이 숨겨져 있는 갈등과 어려움이 있는 가정의 수는 훨씬 더 많다.
나는 목회자로서 많은 가정의 모습들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어야할 때가 적지 않았다. 카우프만 (Barry N. Kaufman) 이라는 분이 “행복은 선택이다 (Happiness is a Choice)” 라는 책 가운데 행복에 이르는 지름길을 몇 가지 소개한다. 1. 행복을 최우선으로 삼아라, 2. 내 자신의 가면을 벗어버리고 솔직 하라, 3.남을 판단하고 비판하는 것을 버려라, 4. 언제든지 오늘, 이 순간을 중요시하라, 5. 늘 감사하라, 6. 행복하기로 결정하라.
가정의 행복은 우리 삶의 원동력이다. 가정 생활이 행복하지 않은 분이 밖에서, 직장에서 진정으로 행복할 수 없다. 가정 생활이 행복하지 않으면 교회에 와서도 심술을 부리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가정의 행복은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가정의 행복은 먼저 나의 행복에서부터 시작된다. 행복은 바로 나의 마음에서부터 출발하기 때문이다. 행복하기로 결정하여야 하고, 행복을 먼저 선택하는 사람만이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다.
아름다운 계절 5월, 우리 한인 사회의 온 가정이 다시 한번 행복해지기를 소원한다. 우리 모두가 행복을 선택하는 아름다운 결단을 기대해 본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