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에 1타 뒤진 공동 4위로 나선 최경주가 파3 6번홀(220야드)에서 아이언 티샷을 날리고 있다.
최경주, US오픈 2R 선두와 1타차
‘탱크’의 저력을 기대하라.
구슨등 3명 공동선두…싱·우즈, 간발추격
최경주(37)가 ‘골프에서 가장 험난한 테스트’로 불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선두에 1타차로 반환점을 돌며 한인선수 첫 메이저 우승 신화에 본격 도전장을 냈다.
17일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의 파인허스트 넘버2 코스(파70·7,214야드)에서 벌어진 제105회 US오픈 챔피언십(총상금 625만달러) 2라운드에서 최경주는 난공불락 요새처럼 험난한 코스를 이븐파 70타로 통과해 이틀합계 1언더파 139타로 마크 헨스비와 공동 4위에 포진, 디펜딩 챔피언으로 이 대회 3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5위 라티프 구슨 등 3명의 공동선두 그룹을 1타차로 추격하고 있다. 최경주는 18일 3라운드에서 마지막 2번째 그룹으로 오전 11시50분(LA시간) 공동선두 중 한명인 제이슨 고어와 함께 라운딩을 시작한다.
대회 2연패이자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라티프 구슨은 2라운드 공동선두로 나섰다.
한편 소위 ‘빅5’ 가운데 공동선두로 나선 구슨과 2타 뒤진 공동 6위그룹에 자리잡은 비제이 싱, 그리고 싱보다 1타 뒤인 공동 10위 그룹에 이름을 올린 타이거 우즈 등 3명은 아직도 우승을 사정권내에 두고 있으나 필 미켈슨과 어니 엘스는 험난한 파인허스트코스에서 실족, 우승권 밖으로 밀려났다. 1999년 이 곳에서 벌어진 US오픈에서 아깝게 우승을 놓친 한을 풀려고 벼르던 미켈슨은 이날 8개의 보기를 쏟아내며 버디는 1개에 그쳐 7오버파 77타로 무너졌고 엘스도 76타로 부진, 역시 중위권으로 밀려났다.
최경주는 이날 단 14명에게만 언더파 스코어를 허용한 난코스를 상대로 버디 3개를 잡고 보기 3개를 범해 이븐파 70타의 호타를 휘둘렀다. 1번홀부터 출발한 최경주는 거의 파를 목표로 해야하는 파인허스트 넘버2의 홀들을 6번홀까지 차분히 헤쳐나가다 7번홀에서 핀 2피트옆에 붙는 환상적인 페어웨이 벙커샷에 힘입어 첫 버디를 낚았다. 11번홀에서 첫 보기를 범해 출발점으로 돌아온 최경주는 바로 12번홀(449야드)에서 또 다시 홀컵 1피트 옆에 붙는 환상적인 아이언샷으로 버디를 낚았으나 14번홀에서 다시 보기를 범했고 파3 17번홀(190야드)에서 이날 3번째 보기를 범해 종합성적이 이븐파로 내려가고 말았다. 하지만 최경주는 마지막 18번홀에서 10피트 버디펏을 살려내 2라운드까지 언더파 스코어를 올린 5명 가운데 이름을 올리며 ‘무빙데이’로 불리는 3라운드에 기분좋게 돌입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매스터스에서 단독 3위로 메이저 최고성적을 올렸던 최경주는 이로써 주말 메이저 우승이라는 신화에 도전하게 됐다.
순위 스코어 선수
1 138 (-2) 라티프 구슨, 올린 브라운, 제이슨 고어
4 139 (-1) 최경주, 마크 헨스비
6 140 (E) 비제이 싱, 서지오 가르시아
10 141 (+1) 타이거 우즈, 애덤 스캇
45 146 (+6) 필 미켈슨, 잔 데일리
57 147 (+7) 어니 엘스, 저스틴 레너드
------------------------------ 컷오프 148 (+8)
106 151 (+11) 데이빗 오
122 153 (+13 양용은, 크리스 드마코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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