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터리 100주년 기념 공연, 참가국중 유일
▶ 유치작전, 첩보전 방불
최근 시카고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로터리 인터내셔널 100주년 기념 국제대회에 한국만 유일하게 2곳의 공연팀을 내놓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20일 오후 8시 필드뮤지엄에서 공연하는 ‘남사당 바우덕이 풍물패’와 21일 오후 1시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공연하는 마당집의 ‘일과놀이’팀이 바로 주인공. 전세계 5만명이 참관하는 대형 국제무대에 참가한다는 것은 단순한 공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한국 홍보는 물론 독특하고 우수한 우리의 문화를 알리고 세계인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남사당패의 시카고 입성과 일과놀’팀의 대규모 공연은 주목받을 일이다. 이는 로터리 재단의 리처드 지그펠드씨, 로터리 한인 장학생 고경순씨, 시카고 관광공사의 합동 노력 끝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또한 공연 2팀을 유치하기 위해 이들이 지난 7달간 들인 노력은 첩보전을 방불케 했다.
지난 4월 노스이스턴 대학에서 열린 중서부전통예술인협회의 ‘봄’ 공연에서 춤공연을 펼친 로터리 장학생 고경순씨(콜럼비아대 재학 중)는 공연을 관람한 로터리 100주년 기념행사 준비위원회(HOC)의 회원인 리처드 지그펠드씨로부터 로터리클럽이 시카고에서 활동하는 다민족 공연단을 모집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판단한 고씨는 지그펠드씨와 함께 관광공사를 방문했다. 이를 전해들은 관광공사측은 로컬에서는 마당집의 ‘일과놀이’팀을 초청하고, 추가로 마침 ‘홈 커밍 캠페인’이라는 이름으로 미국 공연을 기획하고 있던 ‘바우덕이 남사당패’를 초청해 다양한 한국 공연을 알리자고 제안했다.
결국 로터리클럽측은 아이리쉬, 인디언, 일본, 중국, 유크레니안, 러시아 등 30여개국 공연팀 중 유일하게 한국 공연팀 2곳의 참가를 허락했다. 쉽지 않은 일이었다. 왜 그 공연팀을 써야 하느냐, 일을 복잡하게 만드냐고 불평하는 미국인들을 설득해 결국 시카고를 찾는 30여개 국가의 공연단 중 한국은 유일하게 2곳의 공연팀을 선보이게 됐다.
이와 관련, 리처드 지그펠드씨는 덕분에 로터리재단은 수준 높은 프로페셔널의 공연을 선보이게 됐고, 한국은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게 됐다며 그야말로 ‘윈윈 시츄에이션’이라고 말했다.
공연 유치를 위해 몇달간 노력해온 고경순씨는 노력 끝에 두 곳 모두 큰 무대에서 공연할 기회를 얻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보람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힘든 줄 몰랐다고 전했다.
송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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