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통인선 시기만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투서바람이 이번에도 비껴가지 않았다.
평통 관련 기관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제12기 평통 인선위원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시카고 지역 인사들을 겨냥한 투서, 방해 공작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투서의 주요 대상은 주로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이었지만 위원 후보자들을 목표로 한 음해 공작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카고 지역에서 12기 평통 이야기가 나오기 전부터 회장 후보로 거론됐던 모 인사의 경우도 투서로 인해 밀려났다는 후문이다. 회장 후보자로 한번쯤 언론지상에 얼굴이 소개된 인사들은 어김없이 방해의 대상이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임명된 황정융 12기 평통 회장도 그가 유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국 평통사무처에 그를 음해하는 내용의 투서가 도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시카고 총영사관측은“올해는 어떠한 방해 움직임 없이 무난하게 인선 작업이 끝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평통 사무처의 관계자들은“평통 인선시기가 되면 여기 저기서 걸려오는 전화, 편지 등으로 인해 몸살이 날 지경이다. 시카고도 만만치 않다”며“어떤 때는 직접적으로 협박을 받는 경우도 있다”는 말로 투서 바람이 적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12기 평통위원으로 위촉된 모 인사는“할말이 있으면 정정당당하게 할 것이지 아직도 투서 같은 비겁한 방법을 쓰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한심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한편 평통사무처가 신필영 전 워싱턴 한인회장을 해외 부의장(담당)에 임명한 사실과 관련해 뒷말이 적지 않다. 과거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바 있는 이재정 평통 수석부의장이 너무 자기쪽 사람들을 중심으로 인선작업을 진행하지 않았냐는 것. 평통 사무처는 신필영 부의장 내정후 미주총연(회장 최병근), 워싱턴 지역 3개 한인회 등이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요로에 반대 의견서를 보내는 등 파문이 확산되자 공식 발표를 미룬 바 있으며, 이는 결국 12기 출범과 관련, 출범식 준비를 12기 위원이 아닌 11기 위원들이 떠맡아야 하는 등 혼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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