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연
상금랭킹 6위로 당당히 총상금 200만달러
HSBC 월드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출전
26일 막을 내린 제60회 US여자오픈에서 드라마틱한 18번홀 ‘미러클 버디’로 신데렐라 챔피언으로 등극한 버디 김(김주연)은 여자골프대회 역사상 최고액인 56만달러의 우승상금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은 얻었다. 엄청나게 짭짤한 부수입 가운데 하나가 30일 막을 올리는 총상금 200만달러짜리 HSBC 여자월드매치챔피언십 출전권을 따낸 것. 세계여자골프의 엘리트 64명이 한자리에 모여 1대1 매치플레이로 최강자를 가리는 이 대회는 우승상금만 50만달러에 달하는 특급대회로 이미 64명의 출전자 가운데 63명이 확정된 가운데 US오픈 챔피언 김주연이 막차로 대회에 합류하게 됐다.
올해부터 시작된 이번 대회는 지난 19일 LPGA 상금랭킹순으로 상위 60위까지와 박세리 등 스폰서 초청 2명, 그리고 일본 LPGA 상금1위 아이 미야자토 등 63명의 출전이 확정돼 있었다. 64번째 출전권은 US여자오픈 우승자가 이들 63명 가운데서 나올 경우 상금랭킹 61위였던 브리트니 린치콤에게 돌아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주까지 상금랭킹 66위로 출전자격이 없던 김주연(23)이 깜짝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회 마지막 출전권도 그녀에게 넘어왔다. 단순히 턱걸이로 대회에 나가는 것이 아니다. 상금랭킹이 6위로 무려 60계단이나 훌쩍 뛴 턱에 64강 가운데 당당 6번시드를 받게 됐다. 김주연보다 상위 시드를 받은 선수는 탑시드인 아니카 소렌스탐를 비롯, 크리스티 커, 로레나 오초아, 폴라 크리머, 나탈리 걸비스 등 5명뿐. 다른 사람이 자신을 기억하기 쉽게 하기 위해 이름까지 ‘버디’로 바꿔야 했던 김주연은 이제 수많은 김씨성 선수 중 하나가 아니라 ‘US오픈 챔피언’이라는 완전히 달라진 신분격상을 이번 대회서부터 확실하게 실감하게 될 것이 확실하다.
참고로 김주연이 이번 대회 출전권외에 US여자오픈 우승으로 얻게 된 직접적인 수확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56만달러의 우승상금과 함께 향후 5년간 LPGA투어 풀시드가 보장됐다. 또 다음 10년간 US여자오픈 출전권과 다른 3개 메이저대회 향후 5년간 출전권도 따라왔다. 생애 첫 대회 우승으로 LPGA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대회 출전권과 올해 삼성월드챔피언십 및 에비앙 매스터스 출전권도 얻었다. 이들 대회들은 모두 LPGA투어 최고수준의 상금을 제공하기에 출전하는 것 자체가 상당한 수입을 의미한다. 또한 롤렉스 퍼스트타임 위너로써 롤렉스시계도 받았고 ‘올해의 선수’ 랭킹포인트에서도 60점을 따냈다.
물론 월드매치챔피언십 출전권도 빼놓을 수 없다. 뉴저지주 글래드스톤의 해밀턴 팜스골프클럽(파72·6,523야드)에서 벌어지는 이번 대회에는 총 15명의 한인선수가 출전하며 이 가운데 김씨는 김주연, 김초롱, 김미현, 김주미, 김영 등 5명이나 된다. 하지만 누구라도 ‘버디 김’을 식별하는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