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회장선거 법정소송
▶ 한인들 다수 지적, 다른 해결책 찾았어야...
제 27대 한인회장 선거전이 결국 법원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수의 시카고 한인들은 “그 방법말고는 도저히 다른 해결책이 없었느냐”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커뮤니티내에서 일어난 일은 우리 스스로 해결점을 찾으면 될텐데 외국인 판사에까지 한인사회의 치부가 알려지게 됐으니 이 무슨 망신살”이라며 입을 모았다. 대화로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데 권력기관도 아닌 봉사단체의 선거전으로 법정까지 간다는 것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국도 아니고 이국 땅에 건너와 서로 이해하며 손잡고 살아도 시원찮을 판인데 같은 동포들끼리 누구를 고소하고 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한인회장이 무슨 권력 기관도 아니고, 서로가 끝까지 맞서는 걸 보니 이들이 과연 진정 한인사회를 위한 봉사에 뜻을 품은 사람들인지 궁금하다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선거 변호사 비용은 몇 차례의 과정만으로도 10만달러는 족히 넘어간다는데 이이는 결국 변호사 좋은 일 시키는 것 아니냐는 빈정거림도 들린다.
박영식 한인상우협의회 회장은“단체장으로서 누구의 편을 들 수는 없다. 그러나 법정 소송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며 “이왕 소송이 진행됐으니 빨리 해결책이 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춘택 미용재료상업인 협회 회장은 “대화로 해결 할 수 있는데 법정 소송을 들어가는 것은 잘못됐다. 서로 고소하고 대응하고 이게 뭐냐”며 “양쪽다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카고에 거주하는 박계종(38, 직장인)씨는 “한마디로 짜증난다. 도대체 법정 소송까지 해 가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네이퍼빌 거주 에드워드 김(47, 자영업)씨는 “일어나야 되지 않을 일이 일어나서 아쉽다. 대화로서 해결할 수 있었는데 법정 소송으로까지 번져 안타깝다”며 “권력 기관도 아니고 봉사단체의 일로 법원을 간다는 것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카고 거주 최영석(24, 학생)씨는 “무슨 이권이 개입돼 있는 것도 아니고 한국 사람들끼리 갈등이 있다고 해서 법정까지 갈 필요 있느냐”고 되물었다. 역시 시카고 거주 윤정림(24, 직장인)씨는 “한인사회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인데 상당히 망신스런 일이다. 법정 소송까지 가지 않았으면 좋았을 뻔했다”고 말했다. 나일스에 거주하는 안모(직장인)씨는“당연히 서로가 좋게 해결해야지 법정으로 가면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시카고 거주 안나 박(21, 직장인)씨는 “한국 사람끼리 법정을 가는 것은 망신이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것이 빨리 해결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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