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대항 축구대회 성료, 7개 교회팀 열전
▶ 아가페교회 우승
4일 샴버그 올림픽 팍에서는 시카고축구협회(회장 김태훈)가 주최하고 영신헬스에서 협찬한 교회대항 축구대회가 열려 7개의 한인 교회 대표팀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뽐냈다. 선수들 뿐 아니라 250여명의 교인들도 목청껏 응원한 이번 대회 우승은 아가페교회팀이 차지했다.
8개 팀이 참가하기로 했던 이번 대회는 천주교회가 팀 사정상 불참하게 돼 7개 팀이 A,B 두 개조로 나눠 리그식으로 진행됐다. 대회는 오전 9시, 주심의 힘찬 휘슬과 함께 그루터기와 다솜, 쥬블리와 아가페의 경기로 시작됐다. 두 경기가 끝난 뒤 10시경에는 개막을 알리는 개회식이 진행됐다. 각 교회의 자존심을 걸고 뛴 선수들 중 몇몇은 가벼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이날 의료봉사를 맡은 이완주 일리노이한의사협회 회장은 날씨가 더워 쥐가 나는 선수가 많았다며 하지만 다행히 큰 부상이 없어 다행이었다고 전했다.
오전 경기가 모두 끝나고 교인들은 각자 준비해온 음식을 타 교회들과 나누는 친교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에 접어들면서 1미터 앞을 분간하지 못할 정도로 폭우가 쏟아져 상당수 교인들이 집으로 돌아가고 경기진행이 수분간 지연되기도 했다.
결승전은 그루터기를 기권패로 꺾고 올라온 아가페와 다솜의 경기로 치러졌다. 준결승전에 이어 바로 시작된 결승전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경기에 임한 다솜은 전반전을 박현준 선수의 선취골로 1:0으로 끝내 승기를 잡은 듯 했다. 하지만 아가페의 카일 선수에게 후반 내리 2골을 내주며 아가페 교회가 2:1로 승리를 거뒀다.
김태훈 축구협회장은 이날 대회에 대해 종교인들이 푸른 그라운드에서 모여서 서로 인사도 나누고 식사도 하며 친목을 다지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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