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10번째 메이저 타이틀 사냥에 나선 타이거 우즈가 4타차 단독선두로 나서며 독주조짐을 보이고 있다.
타이거 우즈 11언더로 4타차 선두
최경주 47위·허석호 55위
생애 10번째이자 올해 2번째 메이저 타이틀 사냥에 나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제134회 브리티시오픈(총상금 730만달러)에서 이틀째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15일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의 올드코스(파72·7,279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이틀째 2라운드 경기에서 우즈는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쳐 이틀합계 11언더파 133타로 2위 콜린 몽고메리(137타)를 4타차로 여유있게 제쳐 독주채비에 들어갔다. 한편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메이저대회 출전을 마감하는 ‘골든베어’ 잭 니클러스는 시즌 최고인 이븐파 72타를 치는 기염을 토했음에도 2타차로 컷 탈락, 수많은 팬들의 기립박수속에 올드코스와 작별을 고했다.
5년전 같은 코스에서 생애 첫 클라렛저그(브리티시오픈 우승트로피)를 치켜들었던 우즈는 전날에 이어 이틀연속 맹타를 휘두르며 경쟁자들은 멀찌감치 떼어놓고 독주조짐을 보여 한동안 흔들렸던 ‘골프황제’로서 그의 시대가 다시 도래할 가능성을 예고했다. 특히 놀라운 것은 이날 우즈가 잡은 5개의 버디 가운데 4개가 ‘싱거운’ 투퍼팅으로 이뤄낸 것이라는 것. 우즈는 평균 337.5야드의 폭발적인 장타를 앞세워 2개의 파5홀에서 모두 2온2펏으로 버디를 잡은 것은 물론 9번(352야드), 10번(380야드), 12번(348야드) 등 3개 파4 홀에서도 모두 드라이브샷으로 온그린에 성공, 이 가운데 9번과 10번홀에서 2퍼팅으로 버디를 잡아냈다. 12번홀에서는 스리퍼팅을 범하고도 파를 기록했다. 화창한 날씨 덕이 크긴 하지만 이 추세가 계속될 경우 19언더파로 메이저대회 역사상 최다언더파 기록을 세우며 8타차로 우승했던 지난 2000년 대회를 능가하는 일인독주가 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편 경쟁자들 가운데는 세계 2위 비제이 싱이 6언더파 138타로 로버트 앨런비,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 등과 함께 우즈에 5타 뒤진 공동 3위 그룹에 포진한 가운데 홈코스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은 몽고메리가 7언더파 137타로 우즈에 4타차 단독 2위로 나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의 염원을 달성할 지가 관심거리로 등장했다. 이틀 연속 69타를 친 싱은 이날 많은 버디찬스를 살리지 못해 우즈의 독주를 견제할 찬스를 놓쳤으나 아직 5타차는 충분히 추격이 가능하다며 승부는 지금부터라고 자신있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전날 74타로 부진한 출발을 보였던 어니 엘스와 필 미켈슨은 모두 5언더파 67타로 선전하며 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25위권으로 뛰어오르며 한가닥 희망을 되살렸다.
한편 생애 164번째이자 마지막 메이저대회에 나선 니클러스는 이븐파 72타로 선전했으나 합계 3오버파 147타로 1오버파에서 끊긴 컷에 2타차로 걸려 탈락했다. 하지만 니클러스는 마지막 18번홀에서 15피트 버디펏을 집어넣으며 영원한 챔피언으로서 멋진 작별을 고했다.
한편 전날 3오버파 75타로 부진했던 최경주(37)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의 호타를 휘둘러 합계 1언더파 143타를 기록, 공동 47위로 올라서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허석호(32)도 1언더파 71타를 치며 합계 이븐파 144타로 공동 55위로 올라서 컷을 통과했으나 첫 출전한 양용은(33)은 합계 3오버파 147타로 공동 92위에 머물며 컷 통과에 실패했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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