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가 티샷을 날리고 있다.
USA투데이
15살짜리 ‘골프신동’ 미셸 위는 돈을 받으면 안 되는 아마추어 선수로서 미 전국은 물론 유럽 대회까지 출전하는 그 어마어마한 비용을 어떻게 감당할까. 20일 USA투데이 스포츠섹션에 실린 제리 파터 기자의 기사를 정리해 본다.
미셸 위의 부친 위병욱씨는 PGA투어, LPGA투어, USGA 대회에 다 돌아다니는 딸에 들어가는 비용에 대한 질문을 하면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미셸 위는 이번 주 LPGA투어 에비앙 매스터스 대회 참가차 프랑스에 가 있고 다음 주에는 영국에서 열리는 브리티스여자오픈에 출전한다. 그리고 지난주에는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US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에 참가했고 그 전 주에는 PGA투어의 잔 디어 클래식에 출전했다. 그 비용을 어떻게 감당하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기억해 둘 점은 미셸 위가 하와이에 사는 15살짜리라는 것. 하와이에서 뜨는 비행기 표 값이 그리 저렴하지도 않다.
위병욱씨와는 지난 주 유럽으로 떠나기 직전 전화로 인터뷰를 했는데 위씨는 USGA 룰을 따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자신은 9개월 계약으로 하와이대 교수로 일하기 때문에 딸과의 동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위씨에 따르면 딸에 대한 그 모든 비용은 위씨 자신이 부담한다. 때로는 대회 주최측 관계자의 집에 머물게 되고 차를 빌려주는 때가 있지만 자기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이 거의 전부다.
딸에 대한 질문공세는 90년대에 타이거 우즈의 부친 얼 우즈가 경험했던 것처럼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미셸 위와 같이 어린 나이에 이런 스타덤에 오른 선수는 타이거 우즈밖에 없다.
하지만 USGA에서 26년 동안 일한 시니어 디렉터 토니 저폴리에 따르면 미셸 위처럼 ‘이슈’가 많은 선수는 없었다. 우즈도 그 나이에 그렇게 많은 프로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고.
미셸 위는 USGA대회 타이틀이 하나밖에 안 된다. 2003년 여자 퍼블릭링크스에서 우승한 게 전부다. 하지만 가는데 마다 화제라 스팟라이트를 피할 수가 없다.
따라서 USGA는 데이빗 페이 디렉터를 하와이로 파견, 미셸 위측에 아마추어 룰을 자세히 설명해주기까지 했다. 하지만 저폴리는 이에 대해 “우리는 경찰이 아니다. 위병욱씨한테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떤 비용을 대주는지 일일이 물어보지 않는다”고 했다.
미셸 위는 아마추어 대회에 나갈 경우 광고대상만 되지 않으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골프기구에서 비용을 대줄 수 있는 반면 골프용품회사에서 주는 건 받으면 안 된다. 프로대회서도 주최측에서 프로선수들에게 ‘서비스’로 주는 것들은 괜찮다.
위병욱씨는 2003년 샵라이트 클래식에서 USA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했을 때 전 해 딸을 위해 5만달러 정도를 썼다며 그해에는 7만달러 정도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올해는 8개 LPGA투어 대회에 2개 PGA투어 대회 등을 돌아다니고 나면 10만이 넘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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