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최근 프로 전향설이 돌고 있는 ‘장타소녀’ 위성미(15.미셸 위)가 프로골퍼와 대학 진학의 꿈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뜻을 밝혔다.
위성미는 28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포트에서 열린 위타빅스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80만달러) 대회 프리인터뷰에서 대학에 가는 것과 프로로 전향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난 대학에도 가고 프로골퍼로도 변신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골프위크와 더 골프채널, 하와이 지역 일간 등은 위성미가 만 16세 생일을 맞는 오는 10월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프로골퍼로 데뷔할 것이라는 전망을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고교 1년생인 위성미는 스탠퍼드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최대의 목표. 이날 인터뷰에서 위성미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위성미는 정말 프로골퍼 활동과 대학 진학을 동시에 해낼 수 있느냐는 물음에 그렇다. 난 할 수 있다고 답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커티스컵 때 미국대표로 영국에서 경기를 펼친 경험을 갖고 있는 위성미는 여기로 돌아와 정말 즐겁다. 이곳은 다른 골프장과는 매우 다른 코스다며 반가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디어클래식과 US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 등 최근 남자대회에서 잇따라 선전을 펼친 위성미에게 남녀 무대의 차이를 묻는 질문도 쏟아졌다.
위성미는 남자대회와 여자대회 중 어느 쪽에 야심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둘 다 출전하고 싶다면서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남자대회와 여자대회는 매우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자대회와 여자대회의 차이를 하나만 지적해달라는 물음에는 위성미는 잘 모르겠다. 골프 코스와 여러가지 경기 조건이 다르다. 특별히 하나를 꼽을 수가 없다고 답했다.
올해 LPGA 투어에서 3차례나 준우승을 차지한 위성미는 이번 시즌 성과에 대해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승에 가까워졌다면서도 존디어클래식이나 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이상 남자대회)을 통해 마지막 5,6개홀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기본적으로 쇼트게임과 퍼팅에 대해 할말이 많다고 자평했다.
강한 바람이 염려되는 이번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는 높게 띄우기보다는 낮은 샷을 많이 연습하고 있다고 준비과정을 밝히기도.
이날 기자회견장에 바람막이 점퍼를 걸치고 나온 위성미는 여기가 추운줄 모르고 스웨터 같은 따뜻한 옷을 하나도 챙겨오지 않았다. 그런데 여기 와서 예스퍼 파네빅이 보내준 상자를 발견했다. 정말 굉장한 일이었다. 이 옷을 계속 입겠다며 옷에 얽힌 사연을 공개했다.
한편 자존심 회복을 벼르는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이날 인터뷰에서 위성미에 대한 질문을 받자 위성미는 훌륭한 선수다. 난 그가 (골프의)미래라고 생각한다. 매우 재능있는 젊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반면 올 시즌 2승을 챙긴 18세 신인골퍼 폴라 크리머(미국)는 다른 틴에이저 선수들 가운데 라이벌이 있느냐는 물음에 내 자신과 골프 코스만 놓고 경기할 뿐이다. 일단 골프장에 나가며 다른 선수들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고만 답했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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